[서울/종로] 서울 뚜벅이 여행 코스, 종교문화유적길

2019-03 이 달의 추천길 201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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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운동의 본거지를 걷다

최지혜 여행작가


길 출발지점인 명동 대성당

리가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이 되는것은 아니오. 그러나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만세를 불러야 하겠오.” –독립운동가 손병희 선생이 3.1 독립선언을 앞두고 천도교 간부들에게 다짐한 말 중-


올해로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했다. 3.1운동은 국내외 학생들과 독립운동가들은 물론 광범위한 일반 시민들의 동참이 있었지만, 종교계가 앞장섰던 운동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들 말한다. 그래서 곧 다가오는 3.1절을 맞이해 항일운동의 본거지가 되고 시대적 아픔을 함께 했던 종교건축물을 알아가는 종교문화유적길을 걷기로 했다.

종교문화유적길 출발점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출발점인 명동 대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본당이며,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기도 하다.

명동대성당 앞에 도착하니 고딕양식의 구조를 한 성당 건물이 우뚝 솟아 있었다.


명동대성당 앞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명동대성당에서 보이는 남산타워

3.1 운동을 앞두고 어떠한 생각으로 이 종로 거리를 누볐을지 잠시 앉아서 생각에 잠겨보기로 했다. 성당 내부의 모습은 언제나 그렇듯 스테인 글라스의 아름다움이 성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명동성당 내부


명동성당 지하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명동성당 지하에는 복합문화공간이 자리 잡고 있는데 서점, 갤러리, 기념품샵, 먹거리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길을 걷기전 잠시 주린 배를 채우고 본격적으로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이색적인 느낌의 골목길을 누벼보자.

아쉽게도 종교문화유적길은 다른 길들처럼 길 안내판이 없었다. 하지만 두루누비 홈페이지에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되는지 지도가 자세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길을 찾아가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골목길을 지나고 나니 고층 빌딩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빼곡하게 들어서 있던 고층 빌딩들


청계천

고층 빌딩 숲 사이를 지나 삼일교를 건너고 나니 ‘젊음의 거리’가 보였다. 정신없이 늘어진 간판들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걸어가며 골목마다 복잡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간판의 모습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젊음의 거리

잠시 탑골공원에 들려 쉬었다 가기로 했다. 종교문화유적길에 포함되어있진 않지만 3.1운동이 일어났던 중심지로 시민들과 학생들이 이곳에 모여 만세를 외쳤으며 학생 대표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팔각정이 남아있다. 또 3.1운동 기념탑, 3.1운동벽화, 독립운동가 손병희동상 등이 세워져있다.


탑골공원


기미독립선언서

3.1만세운동을 주도한 승동교회를 만나다

탑골공원을 지나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인사동 카페골목으로 들어섰다. 유명한 거리인 만큼 사람들이 북적이고 한복체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인사동 거리

이 길의 중간쯤에는 승동교회가 위치해 있는데, 1919년 3.1운동 당시 전국의 학생대표들이 이 교회에 모여 태극기와 독립선언문을 나누어 주고 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승동교회를 둘러보며 역사의 아픔을 잊지 않고 꼭 기억하여 아픈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현재 승동교회의 모습

아픈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조계사 모습

안국동 사거리를 지나 드디어 ‘조계사’에 도착했다. 화려한 색으로 장식한 전등들이 입구를 장식하고 있다. 방문 당시에는 조계사 마당 쪽이 공사 중이었는데, 다행히 둘러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천천히 조계사 건물을 둘러보고 바로 옆에 위치한 불교중앙박물관으로 향했다.


불교중앙박물관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경북의 역사를 두드리다.’라는 테마로 탁본전에 대한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아쉽게도 이 전시는 2019년 2월 24일이 마지막 전시다. 하지만 매번 좋은 전시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니 길을 걷다 잠시 쉬며 박물관 내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불교중앙박물관을 지나 조금 걸으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 도착한다. 현재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 중이다. 전시는 2019년 2월 22일부터 2019년 9월 15일까지 계속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장 내부 모습


전시를 보는 내내 역사적 아픔과 우리나라가 독립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며 하나도 쉽게 이뤄진 것이 없구나 생각했다. 우리가 지금 편안히 누리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과거의 선조들이 아픔을 겪으며 일궈낸 역사적 산물이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오전엔 미세먼지 때문에 파란 하늘을 볼 수 없었는데, 거짓말처럼 미세먼지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반기고 있다.


광화문광장

광화문 광장에서도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었다.


3.1운동 100주년 행사 이벤트존

이제 길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서울주교좌 성당으로 가기 위해 골목길로 들어섰다. 서울주교좌 성당의 모습은 처음 출발지에서 봤던 명동대성당과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서울주교좌성당으로 가는 골목길


서울주교좌성당의 모습


종교문화유적길의 끝지점

길을 걷는 내내 다시 한번 3.1운동과 대한민국이 독립을 이룰 수 있었던 선조들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과 존경을 표하는 시간이 되었다.

대한 독립 만세!!


▶︎걷는 시간

4시간(느린 걸음으로 길 걷기 및 박물관 투어)

▶︎거리

7 km

▶︎걷기 순서

주교좌 명동대성당 ~ 승동교회 ~ 조계사 ~ 보성사터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서울 주교좌 성당

▶︎코스 난이도

쉬움

 


▶︎사진 찍기 좋은 곳

주교좌 명동대성당 앞, 인사동 거리, 광화문 광장

▶︎화장실

주교좌 명동대성당, 탑골공원, 쌈지길, 조계사,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등

▶︎매점

걷는 길 내내 상점 및 카페, 음식점이 즐비해 있음

▶︎쉼터

skt타워 옆 쉼터, 탑골공원, 조계사 내 쉼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쉼터 등

▶︎찾아오는 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5번 출구 및 지하철 4호선 명동역 8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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