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구] 우리 함께 걸으실까요? - 서울 남산둘레길

2017-04 이 달의 추천길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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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둘레길

4, 남산은 서울을 대표하는 벚꽃명소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함께 찾고픈 곳이다. 남산의 진면목은 남산둘레길에서 찾을 수 있다. 남산둘레길은 누구나 걷기 좋은 북측순환로,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길, 남산의 자연환경을 엿볼 수 있는 자연생태길과 야생화원길, 그리고 산림숲길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 길을 걸으면 남산의 다양함에 감탄을 하게 된다. 특히, 4월에는 남산 전체가 벚꽃과 다양한 꽃망울이 하나둘 터져 환상적인 봄나들이 길이 된다.




벚꽃이 만개한 남산둘레길

 

 

남산 알고 가기

남산은 책 한권으로 그 이야기를 담기에 버거운 곳이다. 그만큼 수많은 이야기가 있는 산이다. 남산의 높이는 262m이며 한양이 조선의 도읍으로 정해지면서 도성의 남쪽에 위치하는 산이라 남산이라고 불렀다. 본래 이름은 목멱산(木覓山)인데, 목멱산의 옛말은 '마뫼'로 곧 남산이란 뜻이다. 실록에 의하면 태조 재위 4(1395)에 남산을 목멱대왕으로 봉하고 이를 모시는 사당을 목멱신사라 하였다. 매년 나라에서 제사를 올리게 되자 목멱신사를 국사당(國師堂)이라고 불렀다.

 

 


남산의 랜드마크 서울N타워

 

 

남산은 조선 건국부터 일제강점기, 유신 시대,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사회변화에 따른 온갖 풍파를 맞이하였다. 조선시대의 남산은 도성과 봉수, 각종 군사기관 등이 입지했다. 남산의 봉수는 전국에서 보내오는 봉수의 마지막으로 백성들이 매일 저녁 피어오르는 봉수의 횃불을 보고 안심하며 하루를 마무리한 평화의 상징이었다. 그러한 남산이 일제강점기부터 수난당하기 시작하였다. 일제는 남산에 일본인 거류지와 식민지배의 핵심 통치기구인 조선 통감부(조선총독부), 헌병대 등을 설치하였다. 또한 남산 주변의 거류지 확보 후 왜성대공원, 한양공원, 장충단공원 등 공원의 설치라는 명목으로 토지를 침탈하고 조선시대부터 관리해온 남산의 소나무를 제거했다. 1925년에는 한양공원 부지에 신사의 총본산인 조선신궁을 설립해 조선인의 정신과 일상을 지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남산 정상에 있던 국사당을 인왕산으로 이전하고 개인 사당으로 격하해버렸다

 

 


남산봉수대

 


일제강점기 때 조선신궁이 자리했던 백범광장

 

 

광복 후 남산은 옛 보습을 찾기는커녕 더욱 훼손되었다. 해방에서 한국전쟁 이후 혼란기 동안 일본인이 떠나간 남산 일대의 귀속재산들은 무분별한 잠식과 점유의 대상이 되었다. 1970~80년대의 남산은 독재정권의 보루로남산을 다녀오고는 사람이 바뀌었다는 얘기가 나돌 만큼 공포의 장소로 여겨졌다. 민주화 바람으로 남산이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남산을 훼손했던 잠식시설들이 철거됐다.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전통과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 남산을 만나러 가보자.

 

남산, 걸을수록 매력 있다

남산은 데이트코스로 유명하다. 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단연, 서울N타워가 있는 남산 정상이다. 남산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걷거나, 케이블카를 타거나, 버스를 타는 것이다. 남산정상(서울N타워)으로 가는 남산순환버스(2, 3)를 타고 남산으로 향하면 국립극장을 지나 남산입구에 들어서면서 정차한다. 바로 북측순환로 입구이다. 남산둘레길은 이곳에서 시작한다. 사실 남산둘레길은 남산 허리를 따라 한 바퀴 도는 길로 어디든 출발지이자 종착지이다. 남산야외식물원, 남산도서관, 백범광장 등 어디서 출발하든 상관없다. 이번 여행은 순환버스가 정차하는 북측순환로입구(국립극장)에서 출발하여 남산야외식물원, 남산도서관, 백범광장, 북측순환로 산책로 따라 시계방향으로 걷는 것으로 하였다.

 

 


버스로 찾아가기 좋은 남산북측순환로 입구

 


북측순환로 입구에는 종합안내가 잘 되어 있다.

 

 

측순환로 입구에서 남산정상방면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가장 먼저 한양도성을 만나게 된다. 한양도성은 서울을 둘러싼 네 산(남산·백악산(북악산낙산·인왕산)을 따라 축조되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거친 성돌들은 태조 때 쌓은 도성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성곽을 가로질러 약 100m 가량 더 오르면 남산둘레길은 숲으로 접어든다

 

 


서울한양도성

 

 

숲길 사이로 낸 길은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남산은 산이지만 산이라 하기 보다는 데이트코스나 관광지 정도로 여겨지다 보니 흙 한번 밟아보기 힘든 산이다

 

남산둘레길을 걸으면 흙을 밟으며 새소리, 바람소리 등 본래 산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숲길을 지나면 야외식물원이다. 야외식물원은 남산 제모습찾기의 일환으로 1994년 철거한 외인아파트 터에 만들어진 식물원이다. 식물원은 1997218일에 개원하였다. 길을 걸으면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은 소나무이다. 전국에 많고 많은 소나무 가운데서도 남산 소나무가 범상치 않다는 점을 알게 된다

 

오랜 옛날부터 소나무는 불멸을 상징한다. 한양을 도읍으로 삼은 조선시대의 역대 왕들은 전국에서 좋다는 소나무란 소나무는 모두 모셔와 심도록 지시했다. 따라서 비슷한 위치에 서 있는 소나무라도 씨앗은 다를 수 있다. 남산둘레길은 야외식물원을 지나 다시 숲길로 접어든다. 흙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물겹게 반가운 숲길이다. 숲길 따라 15분가량 걸으면 남산도서관과 서울N타워로 이어지는 남산공원길 중간으로 나오게 된다이 길은 남산 벚꽃의 핫플레이스로 연인이나 친구, 가족들이 사진찍기 여념이 없는 곳이다. 차도와 인도는 잘 분리되어 있어 여유롭게 사진 찍으며 걷기 좋다. 기념사진 찍으며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남산도서관이다.

 

 


호젓한 숲길

 


남산 야외식물원에 식재된 다양한 꽃

 


남산 야외식물원 소나무숲길

 

 

남산둘레길은 야외식물원을 지나 다시 숲길로 접어든다. 흙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물겹게 반가운 숲길이다. 숲길 따라 15분가량 걸으면 남산도서관과 서울N타워로 이어지는 남산공원길 중간으로 나오게 된다. 이 길은 남산 벚꽃의 핫플레이스로 연인이나 친구, 가족들이 사진찍기 여념이 없는 곳이다. 차도와 인도는 잘 분리되어 있어 여유롭게 사진 찍으며 걷기 좋다. 기념사진 찍으며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남산도서관이다.

 

 


야외식물원을 지나면 다시 숲길이 이어진다.

 


남산의 대표 벚꽃길인 남산공원길

 


남산공원길에서 바라본 도심

 


남산도서관 앞에서 서울N타워가 한눈에 보인다.

 

 

길은 남산도서관에서 백범광장으로 향한다. 백범광장은 해방후 조선신궁 터에 이승만 동상을 세웠으나 4.19혁명 때 파괴되어 지금의 백범광장이 자리하게 되었다. 백범광장을 지나면 북측순환로를 만나게 된다. 원래 이 길은 자동차가 다니는 남산북측순환로였다. 서울시가 19916월 자동차 출입을 막고 산책길로 바꾼 뒤로 산책코스로 유명해졌다. 특히 이구간은 장애인도 걸을 수 있는 길로 장애인 사이에서 이름난 산책로다

 

 


북측순환로 풍경

 


북측순환로는 산책하는 회사원을 쉽게 볼 수 있다.

 

 

남산케이블카 승강장 근처 공원 입구에서 시작해 남산둘레길의 종착지인 북측순환로입구(국립극장)까지 약 3가량 이어져 일반인에게는 매우 쉽지만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기에는 다소 힘들다. 다행히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돼 있어 쉬엄쉬엄 걷기 좋다. 봄의 북측순환로가 특별하다.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하여 환상적인 꽃길을 만든다. 점심시간이면 가볍게 산책하는 직장을 쉽게 볼 정도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길이다.

 

 


기타1. 남산둘레길 이정표

 


기타2. 남산의 대표 먹거리 남산왕돈까스

 


기타3. 벚꽃이 만개하면 남산 정상에서는 마치 수를 놓은 듯한 풍경을 보게 된다.


 

남산 꽃놀이 여행 tip)

남산둘레길의 벚꽃은 2017년 기준 4월 중순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15~16일 주말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여 꽃놀이를 계획한 연인이라면 주말 데이트 코스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남산 벚꽃은 남산도서관이 가장 먼저 만개하고 점차 서울N타워 쪽으로 개화한다.

남산도서관에서 서울N타워로 이어지는 남산공원길은 남산의 대표 벚꽃길이다이 구간은 서울N타워에 올라 서울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데이트하기 좋다.

 - 구두를 신었다면 남산둘레길 중 북측순환로만 선택해 걷는 것이 좋다순환로 따라 벚꽃과 개나리가 꽃터널을 만들어 준다.

 

 


코스요약

 

걷는 거리 7.5

걷는 시간 2시간 30

걷는 순서 국립극장 입구(북측순환로입구) ~ 남측순환로 숲길 입구 ~ 남산약수터 쉼터 ~ 야외식물원 ~ 사색의 공간 입구 ~ 소월시비 쉼터 ~ 북측순환로 입구(케이블카) ~ 국립극장 입구(북측순환로 입구)
 

교통편

 

 중교통

가는 교통편 : 남산순환버스 2, 3, 5번 탑승 후 북측순환로 입구에서 하차.

오는 교통편 : 가는 교통편 역순으로 이용


걷기여행 TIP 

 

화장실

  국립극장, 남산도서관, 남산야외식물원, 남산케이블카

 

  걷기여행 TIP

    - 대중교통과 연결이 쉬운 남산 도서관이나 국립극장에서 걷기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남산 도서관에서 시작한 길은 남산공원 입구~와룡묘~필동약수터~국립극장~N서울타워를 지나 다시 남산 도서관으로 이어진다.

    - 북측순환로 입구에서 조금 만 더 오르면 한양도성을 만나게 된다. 남산둘레길은 도로 옆 인도를 따라 직진하게 된다. 도성을 옆으로 이어진 길은 서울 한양도성길로 서울N타워로 길이 이어져 운동 삼아 걷기 좋은 코스로 자연과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 남산야외식물원에는 주차장이 있고 유아숲체험장이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가기 좋다. 하지만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해 주말에는 주차장 이용이 매우 힘들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 유모차를 이용한다면 대중교통과 연결이 쉬운 남산 도서관이나 국립극장에서 북측순환로 구간만 골라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스문의

서울시 공원녹지사업소 02-3783-5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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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선 <여행작가 sunsea8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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