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주] 온 가족 함께 걷자, 이 길에서!

2017-05 이 달의 추천길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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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조성이 잘 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걷기에 좋은 보문호반길.

 

 

봄바람이 일으킨 벚꽃 소용돌이 속으로 경주가 온통 빠져들던 4월의 어느 날. 경주 보문호수에도 하염없는 하얀 꽃비 세례가 쏟아진다. 달이 바뀌어 5월이 되면 벚나무 가지들은 신록으로 물들며 또 한 번 봄앓이를 하겠지. 보문호반길을 걷는 뚜벅이들은 ! 봄이 익었구나!’ 라며 탄식을 얹고 또 한 번의 계절을 한 땀 한 땀 건너가겠지.

 

 

 

뚜렷한 계절감을 빛깔로 나타내는 벚나무와 함께 걷는 길이다

 

 

, 여름, 가을, 겨울을 정확히 표현해 내는 나무 중에 벚나무만한 게 있을까. 그래서 벚나무로 굵은 띠를 두른 보문호반은 계절감을 체감하기에 더없이 좋다. 그 벚나무 군락을 따라 호반 산책길이 조성된 이곳은 보문관광단지를 곁에 둔 덕분에 교통편은 물론이고,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에 산책로까지 모두 갖춘 가족나들이의 종합백화점 같은 이점을 갖는다.

      

동쪽은 북적북적, 서쪽은 호젓한 걷기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드문 천년고도 경주. 그 안에서 보문호는 관광의 일번지로 불린다. 보문호수를 따라 한 바퀴 산책할 수 있는 보문호반길은 걷는 코스에 따라 6.5km에서 8km로 다소 차이가 난다. 호수 동쪽의 힐튼호텔과 경주월드 사이를 흐르는 북천을 어떻게 건너느냐에 따라 걷는 거리가 달라지는 것이다. 대게는 거리가 단축되는 징검다리와 나무다리를 건너게 마련이지만 유모차나 휠체어를 대동한다면 계단과 징검다리를 피하기 위해 외곽으로 길게 돌아 걷게 된다.

 

 

나무데크 다리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보문호의 정취로 저마다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다.

 

 

, 그럼 보문호반길 걷기를 시작해보자. 호수를 빙 둘러 어느 곳에서 시작해도 관계없지만 편의상 호수 동남쪽에 해당하는 보문관광단지 광장에서 시계 방향으로 걸어본다. 보문호 중에서도 가장 붐비는 거리를 5분 남짓 걸으면 북천 상류 쪽으로 건너가는 나무데크 다리를 지난다. 아치 형태의 이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보문호도 상당히 아름다우므로 사진 한 컷 남기는 것을 잊지 말자.

 

 

 

수면을 향해 축축 늘어진 벚나무 가지는 보문호반길을 더욱 근사하게 만든다.

 

 

그리고 곧바로 만나는 것이 북천을 건너는 징검다리이다. 간혹 수위가 크게 차오를 때는 네모반듯한 징검돌이 물속에 잠기므로 상류로 돌아가야 한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그때부터는 인파가 확 줄어들면서 고즈넉한 호숫가 걷기를 벚나무 그늘 밑에서 한가로이 즐길 수 있다. 얼마 가지 않아 다양한 놀이기구가 유혹하는 경주월드 테마파크 곁을 지나게 되는데, ‘파에톤이라는 신형 롤러코스터가 지날 때마다 시원한(?) 집단 비명에 자동으로 고개가 그쪽으로 돌아가곤 한다.

 

 

 

경주월드의 떨어지는 놀이기구 옆으로 솟는 달빛이 이채롭다.

 

 

경관조명과 함께하는 달밤걷기의 매력


 

야간 경관조명이 잘 되어 있어 안심하고 달밤걷기를 즐길 수 있다.

 


주월드 울타리를 지나면 보문호수 서쪽 구역에 해당한다. 호텔들이 즐비한 호수 동쪽의 시끌벅적함과 달리 서쪽은 매우 한적하여 보문호반 산책의 균형을 맞춘다. 한가로이 걸을 수 있는 서쪽 구간은 약 2km40분 남짓 소요된다. 호젓한 서쪽 구간을 걸으며 호수 건너편의 높게 솟은 호텔과 리조트 건물을 바라보면 도시 속에서 경쟁적으로 살아온 삶의 시간을 되돌아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호반의 동쪽은 특급호텔과 리조트로 북적이는 반면 반대편은 호젓하여 밸런스를 이룬다

 

 

물결치듯 곡선이 아름다운 물너울교를 건너 선덕여왕공원에 다다르면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남이 느껴진다, 이곳에는 신라 최초의 여왕이며 27대 왕인 선덕여왕이 대신들과 회의하는 장면을 연출해 놓은 청동 조형물이 있다. 선덕여왕 포토존으로 이름을 올린 이곳에서는 청동조형물의 빈 의자에 앉아 선덕여왕의 신하인 것 마냥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명소로 꼽힌다.

 

 

 

 

봄과 가을에 특화되어 더욱 아름다운 보문호반길. 여름에도 시원한 벚나무 그늘이 드리운다.


 

이후로 특급 호텔과 리조트가 즐비한 보문호반 산책로에서 벚나무를 길동무 삼아 걷는다. 보문호 걷기를 시작했던 곳까지 식당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산책로 주변에 포진하고 있으므로 가볍게 요기를 하거나 음료를 즐기면서 벚나무로 둘러싸인 천년고도 경주 보문호반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야간에도 곳곳의 경관조명과 더불어 산책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이 되어 있으므로 야간산책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코스요약 

 

걷는 거리 약 6.5km(유모차와 함께할 경우 8km)

걷는 시간 2~3시간 내외(쉬는 시간 포함)

걷는 순서 보문관광단지~북천 징검다리~경주월드 울타리~보문호반 서쪽길~물너울다리~선덕여왕공원~보문관광단지


 

교통편

 

 중교통

경주역에서 보문관광단지 방면 시내버스 10, 100, 16, 18번 승차 후 코모도호텔경주 하차

 자동차

경주보문관광단지 주차장(유료)


걷기여행 TIP 

 

  화장실

                   곳곳에 다수

 

            식수 

                   사전 준비하거나 매점에서 구입

 

            먹거리

   호반 동쪽에 다수

 

    걷기여행 TIP

   호반을 따라 원점 회귀하므로 길 찾기 무리가 없다.

 

   코스문의

    경상북도관광공사(054)740-7330 

 


  

글, 사진: 윤문기<여행작가, (사)한국의 길과 문화 사무처장, y025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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