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통영] 통영, 가슴 설레는 길

2017-06 이 달의 추천길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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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항구 그리고 예술의 도시 통영! 통영은 이름만 들어도 설렘 가득한 도시다. 바다를 바라보며 언덕을 걷고, 배를 벗 삼아 항구를 가로지르고, 예술가들이 살던 골목길을 걸으면 300년을 꽃피운 통제영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구국의 영웅 이순신, 화가 김옹주이중섭, 청마 유치환, 작곡가 윤이상, 시조시인 김상옥, 소설가 김용익박경리, 시인 김춘수 등 구국의 영웅과 수많은 예술인의 흔적과 이야기는 걷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이야기 하며 걷기좋은 토영이야길

 

토영이야길 종합안내판

 

 

사람들은 이 길을 두고 토영 이야~이라고 부른다. ‘토영 이야~의 단어를 하나하나 풀어보자면 토영은 통영이라는 연속되는 이응 발음이 쉽지 않았던 이 지역 사람들의 사투리이다. ‘이야~’는 언니를 부르는 이 지역의 말로 친한 이를 부르는 정감어린 표현이다. , 토영이야~길은 친한 이들이 정답게 이야기 나누며 걷는 길이다.

 

 

토영이야길 지도

 

 

이야기 많은 이야~길

 

이 길의 시작은 통영에서도 가장 내밀한 곳에 자리한 포구, 강구안 문화마당이다. 문화마당 주변으로 충무김밥집이 빙 둘러 자리 잡고 있어 이름만으로도 충무공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문화마당 앞에는 바람 앞의 등불 같았던 이 나라를 구해낸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세척과 판옥선이 복원되어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다음은 강구안 동남쪽에서 솟아 한려수도를 조망권에 둔 남망산 조각공원으로 들어설 차례다. 남망산 조각공원에는 국내외 조각가들의 작품이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전시되어 있다.

 

 

문화마당 앞 거북선

 

 

남망산을 내려와 시인 김춘수 생가를 지나 만나는 곳은 벽화마을로 꽃을 활짝 피워낸 동피랑마을이다. 통영에서는 언덕이나 벼랑피랑이라 부른다. 즉 동피랑은동쪽 언덕이란 뜻으로 삼도수군통제영의 동쪽 성곽 문루였던 동포루가 있던 곳이다. 통영시는 낙후된 마을을 철거하여 동포루를 복원하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남망산 조각공원 



그러자 2007 10 푸른통영21’이라는 시민단체가 공공미술의 기치를 들고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었고, 전국 미술대학 재학생과 개인 등 18개 팀이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 이것이 입소문 나면서 통영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동포루 복원은 전면수정해 마을 꼭대기의 집 3채만을 헐고 복원하였다.



동피랑 벽화 풍경 

 

 

동피랑마을에서 벽화작업을 하던 화가들이 더운 몸을 식혔다는 바람의 골목을 지나 왼쪽으로 가면 시인 유치환 선생의 생가터를 거쳐 세병관에 닿는다. 삼도수군통제영의 중심건물인 세병관(洗兵館)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남쪽 중심기지로 이곳을 통제영으로 선택하면서 선조 때인 1603년에 지어진 것이다. ‘은하수 물을 길어다가 무기를 닦는다.’는 뜻을 가진 세병관은 임진왜란을 겪고 난 후에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세병관은 여수의 진남관, 경북궁 경회루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목조건물인데, 처음 모습 그대로 남아 있기로는 유일하다.

 

 

동포루(왼쪽) / 세미정

 

 

세병관을 나와 황토 흙담을 끼고 나가면 간창골에 접어든다. 가느다랗게 뻗은 골목길은 박경리가 어릴 적 다녔던 길로 그의 소설 <김약국의 딸>에서 등장한다. 간창골에서 서문고개를 지나면 통영 역사의 중심인 충렬사에 이른다.

 

 

간창골 골목길
 

 

통영의 역사와 문화의 심장 충렬사

 

충렬사는 1606년 선조의 명을 받은 제7대 통제사 이운룡이 지은 이순신 장군의 사당으로 중국 명나라의 신종이 이순신 장군에게 보내 온 여덟 종류의 물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충렬사에 들어서면 충렬사 역사와 함께 해온 동백나무를 만난다. 수령 400년 정도로 추정되는 동백나무에 꽃이 필 무렵이면 풍신제를 지냈다고 한다. 충무공의 충정이 되새겨 있는 강한루 누각 아래와 내삼문을 차례로 지나면 충무공 신위와 영정이 모셔진 정당에 이르게 된다. 정당 앞에 서면 충무공에 대한 감사함으로 숙연해 진다.

 

 

충렬사(왼쪽) / 충무공 영정과 신위

 

 

충렬사를 나와 길을 건너고 우측 횡단보도를 이어 건너면 통영명정이라는 안내판 뒤로 커다란 우물 2기가 나온다. 위의 샘을 일정(日井)이라해 충무공의 향사에 사용하고, 아래 샘은 월정(月井)으로 마을 공동우물로 사용했다. 두 우물은 합하여 명정이라 하며 정당골에 있다하여 정당샘이라고도 불린다. 두 우물은 물이 끊임없이 나와 가물어도 마른적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우물아래 빨래터는 어느 빨래터 보다 규모가 크다. 30년 전만 해도 빨래터에는 아낙네들의 발길이 끊임없었지만 지금은 찾는 이 하나 없어 조용하다.

 

 

명정과 빨래터

 

 

발걸음을 충렬로 따라 내려가면 서피랑99계단이 나온다. 서피랑은 이름 그대로 서쪽언덕이다. 동피랑이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반면 서피랑은 관광객이 많지 않고 아기자기함이 있어 천천히 마을 탐방하기에는 더욱 좋다.

 

시립박물관과 윤이상기념공원을 차례로 지나면 일제강점기 당시 해산물 공출 기지였던 통영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은 해저터널에 닿는다. 해저터널 옆에는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착량묘(鑿梁廟)가 있다. 충렬사가 임금의 명을 받아 지어진 것이라면 착량묘는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순국하고 전란이 끝난 직후인 1599년에 수군과 지방민초들이 뜻을 모아 초당을 지어 봄가을로 제를 올렸던 곳이다.

 

 

서피랑 99계단

 

서피랑 풍경

 

 

착량묘까지 둘러보았다면 해안을 따라 이후로는 통영의 명물 시장 투어가 기다린다. 해안을 따라 최초 출발지였던 문화마당까지 가는 동안에 통영 서호시장과 중앙시장을 거쳐 간다. 서호시장은 복국과 멍게비빔밥이 유명하고, 중앙시장은 활어시장에서 싱싱한 횟감을 골라 잊혔던 입맛을 되살릴 수 있다.

 

 

서호시장 멍게비빔밥(왼쪽) / 중앙시장

 

 

코스 요약

문화마당 ~ 남망산 조각공원 ~ 동피랑벽화마을 ~ 통영세병관 ~ 통영충렬사 ~ 해저터널 ~ 서호시장 ~ 중앙시장 
(11.7km, 4시간 30분)

 

교통편

대중교통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서 중앙시장행 버스 101, 301, 231, 700, 600번 버스를 타고 중앙시정정류장에 내려 200m 정도 걸으면 문화마당에 닿는다.
자가용
남망산조각공원의 통영시민문화회관 주차장 또는 세병관 주차장을 이용이 가능하다.

 

TIP 

 

화장실
화장실은 곳곳에 있어 이용에 불편함은 없다.


식사
서호시장과 중앙시장에서 통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길 안내
안내판과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다.

 
코스 문의
통영시 관광과 055-650-4612

 

글, 사진: 최해선 (여행작가, sunsea8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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