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주] 남한강, 그 순수함에 대하여_충북 충주시 중원문화길 1코스 생태탐방길

2018-06 이 달의 추천길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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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금대에서 충주자연생태체험관을 잇는 충주 중원문화길 1코스 생태탐방길은 남한강을 옆에 두고 보면서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약 7.8km 코스다. 출발지점인 탄금대를 돌아보고 충주세계무술공원 옆 남한강 자전거 도로로 내려서서 걷기 시작한다. 걷는 내내 강가의 풀 향기와 물 비린내에 몸과 마음이 풋풋해진다.

 

 


탄금대 열두대

 

 


탄금대 주차장에 있는 중원문화길 안내판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걷는다. 탄금대사연노래비 앞을 지나면 사진과 같은 길을 걷게 된다

 

 

 출발지점인 탄금대는 신라시대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곳이자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배수진을 치고 적과 싸우다 전사한 곳이다. 오래전 어느 날 남한강에 내려앉은 가야금 소리 위에 나라를 위해 죽어간 팔천 전사의 넋이 물결과 함께 출렁인다.

 도착지점인 충주자연생태체험관은 자연생태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생태전시실, 작은 동물원, 앵무새 놀이터, 하늘정원(옥상정원) 등으로 되어있다. 하늘정원(옥상정원)에서 남한강과 주변 들녘의 풍경을 바라보며 걷기 여행을 마무리한다.

 

 

 

아름다운 풍경에 새겨진 깊은 역사, 탄금대

 

 

 

 우륵은 가야 사람이었다. 우륵의 나라 가야가 신라에 병합되면서 우륵은 신라 사람이 된다.  (우륵이 신라에 귀화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신라 진흥왕은 우륵을 충주에 살게 했다. 그리고 어느 날 지방을 순시하던 진흥왕이 충주에 들렀을 때 우륵을 불렀다.
우륵은 진흥왕 앞에서 가야금을 탔다. 그곳이 지금의 탄금대다. 

 

 


권태응 시인의 감자꽃 노래비(시비)

 

 

 

  탄금대에 팔천고혼위령탑이 있다.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탄금대의 천 년 후, 그 장소에는 조선시대 장군 신립이 왜적을 맞아 싸우고 있었다. 임진왜란이었다. 신립 장군과 팔천 명의 전사는 죽음으로 항전했다. 그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팔천고혼위령탑을 세웠다.


신립 장군의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곳이 열두대다. 그곳에는 탄금대의 이야기가 새겨진 ‘탄금대기’ 비석이 있다.

 

 

 

 권태응 노래비(시비) 앞을 지나 계단으로 내려가면 충주세계무술공원 옆 남한강 자전거길이 나온다

 

 

 


정자에서 열두대 바위 절벽에 만든 데크로 내려간다. 전망 참 좋다. 남한강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넉넉해진다. 열두대에서 바라보는 해 질 녘 남한강은 살면서 한 번은 봐야 할 풍경이다. 하늘이 강에 비친다. 노을 핀 하늘이 강에도 있다. 새 그림자가 물 위에서 미끄러진다. 우륵이 가야금 현을 튕기던 그 어느 날 저녁 하늘에도 노을은 피었겠지! 조선 장군 신립이 적들의 가슴을 향해 화살을 날릴 때, 그날도 오늘처럼 새들은 날아올라 노을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겠지!

 

 

 

 충주세계무술공원 옆 남한강 자전거길에서 본 남한강. 사진 왼쪽 산줄기 끝 절벽에 열두대가 있다

 

 

 

 탄금대에는 권태응 시인의 시 <감자꽃>을 새긴 노래비(시비)도 있다. 권태응 시인은 충주시 칠금동에서 태어났다. 1932년 충주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했다. 일본에서 유학할 당시 항일운동을 하다가 형무소에 투옥됐다. 형무소에서 폐결핵을 얻었다. 1940년에 출옥하여 귀국했다. 병세가 악화되어 고향인 충주에서 머물렀다. 한국전쟁 때 약을 구하지 못해 끝내 세상을 떠났다. 권태응 시인의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하여 2005년에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자전거도로 옆 걷는 길로 걷는다.

 

 

 

 

 

풀 향기 물 비린내에 풋풋해지는 몸과 마음

 

 

 

 

 탄금대 주차장에 있는 중원문화길 안내판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걷는다. 탄금대사연노래비 앞을 지나면 키 큰 나무가 터널을 이룬 길을 걷게 된다. 길 옆 숲에 전시된 조형물에서 세월이 느껴진다.

 팔천고혼위령탑을 지나면 권태응 시인의 감자꽃 노래비(시비)가 나온다. 노래비 앞에 잠시 머무르며 노래비(시비)에 새겨진 시 <감자꽃>을 읽고 계단으로 내려간다. 계단이 끝나는 곳은 충주세계무술공원 옆 남한강 자전거길이다. 자전거길 옆에 노란 실선으로 걷는 길을 구분했다. 그곳부터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다.

 

 

 


꽃밭과 나무가 있는 남한강 풍경

 

 


자전거 도로로 걷다 보면 남한강 둔치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그 길로 가면 된다.

 

 

 비탈진 풀밭에 노란 꽃이 무리 지어 피었다. 그 끝이 강가에 닿았다. 물결 없이 잔잔한 수면에 푸른 물 도는 나무 한 그루 아무렇지도 않게 서있다.

 길에서 잠시 멈춰 돌아본다. 산 그림자가 물에 비친다. 열두대 절벽이 푸른 나무에 덮였다. 다시 걷는다. 자전거길과 남한강 둔치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남한강 둔치로 내려가는 길을 따른다. 남한강이 만든 풍경으로 들어가서 걷는 것이다.

 강가 풀밭 풀 향기와 물비린내 흙냄새가 몸을 적신다. 마음이 먼저 풋풋해진다. 포장된 길이 끝나고 작은 돌을 깔아 놓은 오솔길이 시작된다. 길을 따라 구불구불 걷는다.

 

 

 


남한강 둔치 자연 풍경

 

 


남한강 둔치길

 

 

 

 충주호 파크골프장에 도착하기 전에 공사구간이 나왔다. 줄을 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지만 공사구간은 길지 않았다. 기존의 길 바로 옆에 우회하는 길도 있다. 우회하는 길은 공사구간 끝머리로 이어진다.  공사구간을 벗어나서 자전거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충주호 파크골프장이 나온다. 푸른 잔디밭에 푸른 나무가 서있다. 그 옆에 남한강이 유유히 흐른다.

 

 


(좌) 충주호 파크골프장 옆 자전거 도로로 걷는다. (우) 충주호 파크골프장 풍경

 

 

 

 

다시 남한강 둔치길, 남한강의 깊은 여울을 보다.

 

 

 

 

 목행교가 보인다. 데크길을 따라 도로로 올라서서 목행교를 건넌다. 목행교는 한국전쟁 때 미군이 나무로 만들었던 다리다. 이후 콘크리트로 다리를 다시 건설했다. 왕복 2차선 다리 한쪽에 걷는 길을 마련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이 유장하다. 깊은 강은 소리 없이 흐른다.

 

 


목행교로 올라가는 데크길에서 뒤돌아 본 풍경. 사진에 보이는 길로 걸어왔다

 

 

 

 목행교는 목행 마을과 운교 마을 연결하는 다리인데, 운교는 구름다리를 말하는 것이다. 다리가 놓이기 이전부터 부르던 마을 이름인 운교는 누군가 이곳에 다리가 놓일 것을 내다보고 지은 이름은 아닐까?

 

 


목행교를 건넌다.

 

 

 

 목행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해서 뚝방길로 걷는다. 오른쪽은 남한강이고, 왼쪽은 들녘이다. 들녘에 작은 도랑이 흐른다. 옛날에 사금을 채취하던 도랑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금도랑이라고 부른다.

 

 


목행교를 건너자마자 뚝방길로 우회전해서 걷다 보면 사진과 같은 풍경이 나온다. 옛날에 사금을 채취했던 도랑이다. 도랑 이름이 금도랑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앞을 지나면 길은 남한강 둔치로 난 옛 자전거길과 둔치 위 뚝방에 새로 만든 자전거길로 갈라진다. 옛 자전거길로 접어든다. 남한강 둔치에 피어난 꽃은 도시에 피어난 꽃 보다 맑고 밝다. 하얀 꽃에서 빛이 난다. 순수하고 싱그럽다. 멀리 보이는 지등산과 계명산은 우두커니 서서 강물의 여울 소리를 듣고 있는 듯하다.

 

 

 


찔레꽃이 피었다.

 

 

 

 둔치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뚝방 위 새로 만든 자전거길로 이어진다. 뚝방 위에서 남한강을 본다. 물 가운데 나무가 자라고 강바닥에 박힌 바위를 지나는 물길은 깊은 여울을 만들었다.

 

 

 


남한강 둔치길

 

 


(좌) 남한강 (우) 남한강 가운데에서 자라는 나무들

 

 

 도착지점인 충주자연생태체험관이 보인다. 체험관으로 가는 길 옆, 빼곡하게 서있는 작은 나무들이 연두와 초록으로 빛난다. 그 끝에 빨간 지붕 하나 도드라져 명랑하다.

충주자연생태체험관 하늘정원(옥상정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이곳까지 걸어온 길을 생각하기에 좋은 곳이다.

 

 


충주자연생태체험관으로 가는 길에서 본 풍경

 

 


충주자연생태체험관에서 볼 수 있는 레오파드 육지거북

 

 


충주자연생태체험관 옥상에서 본 풍경. 푸른 가로수길이 눈에 띈다.

 

 


충주자연생태체험관 옥상에서 본 풍경. 걸어온 길과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걷는 순서

탄금대 - 충주세계무술공원 옆 남한강 자전거도로 -

자전거도로와 남한강 둔치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남한강 둔치길로 진입 - 충주호파크골프장 -

 

목행교 - 목행교 건너자마자 뚝방길로 우회전 - 한국농어촌공사 앞 -

 

새로 만든 자전거도로(뚝방길)와 옛 자전거도로(남한강 둔치길)가 갈라지는 곳에서 옛 자전거도로(남한강 둔치길)로 진입 -

 

옛 자전거도로(남한강 둔치길)가 끝나는 곳에서 새로 만든 자전거 도로로 올라감 - 충주자연생태체험관

 

 

 

▶걷는 거리
 7.8km 

걷는 시간
2시간 30분

 

 

 

 

 



화장실 

탄금대. 충주자연생태체험관


식당(매점) 

 

탄금대에 매점 있음

 


숙박업소 

 

충주 시내 숙박업소 이용

 


▶코스 문의 

 

충주시 관광과 043-850-6732

 


찾아가기 

 

충주공용버스터미널 옆 하이마트 건너편에 있는 ‘터미널(하이마트 건너편)’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탄금대 앞을 지나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탄금대 입구(탄금대)’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탄금대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탄금대 주차장 한쪽에 중원문화길 안내판이 있다.



돌아오기 

 

충주자연생태체험관 길 건너편에서 충주 시내로 가는 시내버스 이용

 

(충주자연생태체험관 앞이 곡선도로이기 때문에 갓길이 좁고 위험하다. 충주자연생태체험관에서 시내 쪽으로 약 60m 정도 내려가면 조금 넓은 곳이 나온다. 그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가 오면 손을 들고 타면 된다. 시내버스는 하루에 20회 있다. 시내버스 시간표는 충주자연생태체험관 안내데스크에서 확인하면 된다.)

 

 

 

 

글, 사진 : 장태동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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