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덕] 짙은 숲 향기 물 향기 가득한 금강 산책로_대청호반길 1코스 금강로하스해피로드

2018-06 이 달의 추천길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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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로하스해피로드는 대청호와 대청호에서 다시 유장한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금강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데크 산책로다. 산책로 주변에는 울창한 숲이 있고, 시종일관 강물을 끼고 걷기에 풍광이 수려하다. 금강로하스해피로드는 금강로하스 대청공원을 중심으로 오른쪽 대청댐 일대와 왼쪽 금강을 따르는 금강로하스길로 나눌 수 있다. 대청댐에 올라 조망하는 대청호는 웅장하고, 금강로하스길은 부드럽고 평화롭다. 금강로하스해피로드는 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 대청 로하스길과 일부 구간을 공유한다.

 

 

 

 금강로하스해피로드는 숲과 금강이 어우러진 걷기 좋은 산책로다.

 

 

 

 

금강의 비단 같은 물을 가둔 대청호

 

 

 

 

 전북 장수읍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의 물줄기는 무진장 산골 마을인 장수, 진안, 무주를 흐르면서 몸집을 불려 충청도 땅으로 넘어간다. 덕분에 대청호는 1980년 12월 저수량 15억 t의 규모로 금강 수계로 최초로 들어섰다. 대청호에 머물다가 다시 흐르는 금강 줄기는 청주 쪽에서 내려오는 미호천을 받아들이고, 백제의 옛 고도인 부여와 공주를 거쳐 서해로 흘러든다. 금강로하스해피로드는 전체 금강 줄기 중에서 중류 지역을 만난다.

 

 

 금강로하스해피로드의 출발점인 대청문화전시관.

 

 

 

 출발점은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이다. 이른 아침 도착한 공원에는 인적이 뜸하다. 대신 온통 새소리로 가득하다. 꾀꼬리와 뻐꾸기 등의 철새는 물론 재잘재잘 울어대는 박새와 직박구리 등의 텃새들까지 어우러져 제법 분주하다. 첫인상부터 ‘로하스’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로하스는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뜻한다.

 

 

 

 금강로하스해피로드에서는 시종일관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다.

 

 

 

 금강로하스해피로드 걷기는 요령이 필요하다. 안내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선 금강로하스대청공원 주차장에서 대청문화전시관 건물을 찾는다. 그 건물 뒤로 강변을 따라 데크가 깔려 있다. 대청문화전시관을 기준으로 먼저 왼쪽 금강을 따라 ‘강가에서’ 카페까지 내려갔다가 돌아오고, 다시 오른쪽 방향을 따라 대청댐 정상 격인 대청댐물문화관을 다녀오면 된다.

 

 

 

 ‘2013년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지정된 쉼터. 쉼터 앞으로 왕 버드나무들이 펼쳐진다.

 

 

 

 대청문화전시관에서 먼저 왼쪽 데크를 밟는다. 휘파람이 절로 나는 호젓한 숲길이며 강변길이다. 좀 더 내려가면 드넓은 복숭아밭 옆을 지난다. 봄철 복사꽃이 필 때는 걷는 게 아니라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 들겠다. 복숭아밭을 지나면 길섶이 훤히 빛난다. 산딸나무들이 일제히 흰 꽃을 피웠다. 산딸나무는 꽃이 커 더욱 탐스럽다.

 

 

 


쉼터를 지나면 산딸나무 군락지를 만난다.

 

 

 

 의자가 놓인 쉼터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3년 사진 찍기 좋은 명소’ 안내판이 붙어 있다. 그 앞의 강변은 마치 청송 주산지처럼 왕 버드나무가 발목을 강물에 담그고 있다. 이른 아침에 물 안개가 스멀스멀 필 때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고 한다. 하지만 왕 버드나무가 안내판에 나온 사진처럼 풍성하지 않다. 대신 주변으로 노랑꽃창포와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금강변에 자리한 취백정과 정려각

 

 

 

 

 쉼터에는 차윤도·차윤주 정려각 안내판이 있다. 금강로하스해피로드에서 잠시 벗어나 안내판 방향으로 50m쯤 가면 정려각이 나온다. 차윤주·차윤도 형제는 어려서부터 마을에서 효동이라 불렀다. 모친이 학질로 죽을 지경에 이르자 인육(人肉)을 먹으면 낳는다는 말에 허벅지 살을 베어 국을 끓여드렸다. 곧 어머니 병이 나았고, 베어낸 곳은 평상대로 회복되었다. 모친상을 당하여 슬픔으로 몸이 손상되고, 흘린 눈물이 무덤을 적셨다. 형제는 3년 동안 산소를 찾아 호곡했다고 한다.

 

 

 


(좌)금강로하스해피로드에서 조끔 떨어진 마을의 언덕에 자리한 취백정. (우)금강로하스대청공원 안에 자리한 암석원.

 

 

 

 정려각에서 5분쯤 더 마을 쪽으로 들어가면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한 취백정이 나온다. 이곳은 송규렴이 만년에 제자들을 모아 강학하던 당우다. 원래 미호 서원의 부속건물로 1701년에 세워졌다. 송규렴은 문과에 급제하여 요직을 두루 거쳐 충청도 관찰사와 예조참판 등을 지냈다. 학문이 뛰어나 송시열, 송준길과 함께 삼송(三宋)으로 불린다. 정자 앞에서 바라보는 유장한 금강 줄기가 시원하다. 다시 쉼터로 돌아와 15분쯤 더 데크길을 따르면 ‘강가에서’ 카페를 만난다. 강변 풍경이 좋은 이 카페가 반환점이다.

 

 

 


편의점이 자리하고 넓은 주차장이 있는 대청댐휴게소.

 

 

 

 다시 대청문화전시관으로 돌아와 오른쪽을 길을 따른다. 곧 금강에 놓인 대청교를 지나고 곧 데크길이 끝난다. 여기서 도로를 따르면 편의점이 자리한 대청댐 휴게소가 나온다. 휴게소 뒤로 이어진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대청댐물문화관이 나온다. 여기가 대청댐의 정상으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대청호가 한눈에 펼쳐진다. 대청호는 저수 면적 72.8㎢, 호수 길이 80km, 저수량 15억 t으로, 한국에서 3번째 규모다. 햇빛에 난반사된 대청호를 바라보면서 금강로하스해피로드 걷기를 마무리한다.

 

 

 


(좌) 대청댐 휴게소 위에 자리한 대청댐물문화관 앞 광장, 대청댐의 정상 격이다(우)현암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금강. 강의 왼쪽을 따르는 길이 금강로하스해피로드다.

 

 


문의면에 자리한 청남생선국수 식당의 생선국수.

 

 

 

 

 

 

 

 

 ▶ 걷는 거리
약 6km

▶ 걷는 시간
2시간

걷기 순서
금강로하스 대청공원 주차장 - 대청문화전시관 - 왼쪽 데크 따라 금강로하스길 -
강가에서 카페 - 대청문화전시관 - 대청댐 휴게소 - 대청댐물문화관 - 금강로하스 대청공원 주차장

▶ 교통편
신탄진역 앞에서 72번과 73번 버스가 금강로하스 대청공원까지 다니지만,
배차 간격이 길어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문의 : 협진운수 042-936-7961~3)
신탄진역에서 택시를 이용하거나 대전시에서 운행하는 공공자전거 타슈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탄진역 근처에 무인대여소가 있다자전거를 타면 금강로하스 대청공원까지 30분쯤 걸린다.
*타슈홈페이지 http://www.tashu.or.kr

 

 



▶ 화장실
금강로하스 대청공원, 대청댐물문화관 등

▶ 식사
식당은 없다. 도시락을 가져와 먹는 걸 추천한다.

▶ 길 안내
안내판과 이정표는 거의 잘 보이지 않는다.
길은 단순하지만, 초보자는 헤맬 수 있다. 사전에 동선을 그려보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 문의 전화
대청호반 관광안내 : 042-930-7240

 

 

 

 

글, 사진 : 진우석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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