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기] 세종호수공원에 가을빛 내리다 - 세종호수공원 C코스

2017-11 이 달의 추천길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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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날마다 한 걸음씩 깊어간다바람은 살랑거리고 햇빛은 부드럽게 몸을 감싼다단풍 구경을 하러 산으로 갈까 하고 생각했다가도 아이들과 부모님이 걸려 슬그머니 내려놓는다가족들과 함께 가을빛을 즐겨보려면 어디가 좋을까그럴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이 호수공원이다나무툭 트인 풍경 그리고 무엇보다 평탄한 길이 있기 때문이다
  
2012년 7월 1일 출범한 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에 세종호수공원이 있다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인공호수공원이라고 하는데 일산호수공원보다 10% 정도 더 크다고 한다세종호수공원에는 당연히 걷기 좋고 산책하기에 좋은 길도 있다가을빛 좋은 날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서보자.


새내기 호수공원

세종호수공원 입구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다충남 연기군과 공주의 일부지역 그리고 충북 청원의 일부 지역을 합하여 만든 새내기 도시다다음해 5월에는 세종호수공원의 문이 열린다총 면적은 약 70, 21만여 평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대의 인공호수공원이다수상무대섬축제섬물놀이섬물꽃섬습지섬 등 다섯 개 테마로 이루어져 있고연장거리 8.8km의 산책로와 4.7km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다세종호수공원은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았다.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


외지 사람이 세종호수공원을 즐기려면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세종호수공원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이고 대중교통으로 가는 경우나 차를 가져가는 경우 모두 접근이 쉽기 때문이다.


세종호수공원 걷기

세종호수공원 수변길에 가을이 어렸다.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위쪽에 호수공원 안내판이 있다찬찬히 읽어본 뒤에 계단 위에서 호수공원을 쓱 둘러본다넓다한 바퀴 돌아오는 순환형 길이라서 어느 쪽으로 갈까 잠깐 고민하다가 오른쪽 시계 반대방향으로 걷는다
  
세종시 중심부에 있는 공원이라서 근처 사는 주민들이 많이 찾나보다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도걷는 사람도뛰는 사람도자전거를 타는 사람도모두 저마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이 가을을 즐기고 있다.


수변전통공원 팔각정에서 본 세종호수공원 전경


호숫가를 걸으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잘 가꾸어진 공원이고 나무 한 그루꽃 한 포기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한데 무엇인가 부족해 보인다고개를 갸우뚱 거리다가 몇 걸음 안 걷고서 이유를 알았다바로 세월이었다이제 문을 연지 4년 된 곳이라서 나무들의 나이가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그만큼 빈 구석이 보인 것이었다인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고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겠다.


세종호수공원의 가을

호수공원 한쪽을 장식했던 연이 또 한 생을 마감하고 있다


아직은 나이 어린 병아리 공원이지만 공원 전체에 가을이 가득 담겼다호숫가 가까운 물속에는 이제 제 할 일을 다 마친 연잎들이 갈잎으로 변해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고길가의 은행나무 이파리도 노랗게 변할 채비를 하고 있다깊은 산에서 자라는 나무인 복자기는 때깔 고운 붉은 잎을 자랑하고 있고봄철 탐스런 하얀 꽃을 가득 피웠을 이팝나무도 노란 잎으로 갈아입었다

수변전통공원에 있는 팔각정자로 오른다남북으로 긴 세종호수공원이 한 프레임으로 잡힌다호수 뒤쪽으로 보이는 산은 오른쪽이 전월산일 것이고 왼쪽의 앞쪽 산은 오산 그리고 뒤쪽으로 봉우리가 보이는 산은 산악자전거의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원수산이겠다.
  
팔각정을 내려와 다리를 건너면 다시 호수공원이 시작된다다리를 다 건너서 찻길 너머로 보이는 주차장이 세종호수공원 제1주차장이다무성한 수크령 아래로 데크가 놓였다세종호수공원의 다섯 개 테마 섬 중 하나인 물꽃섬이다.


강아지풀과 비슷한 수크령


수크령은 생긴 모습이 강아지풀과 비슷해서 혼동을 하기도 하는데 두 식물은 같은 벼과 식물이지만 강아지풀은 한해살이풀이고 수크령은 여러해살이풀이다. 또 강아지풀보다 수크령이 좀 더 크다. 수크령은 숫그령  남자 그령 이라는 뜻이다. 암꽃과 수꽃이 있어서 암그령, 숫그령으로 부르는 것은 아니고 암그령에 해당하는 그령 보다 훨씬 억세고 힘이 있어 보이고 이삭의 모양이 남성스러워서 숫그령(수크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야생초화원에 고운 꽃이 한 가득이다.


평화의 소녀상-이제는 할머니가 되고 세상을 떠나시기도 한 소녀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은 언제나 될까?


물놀이섬으로 가는 길에서 야생초화원을 만났다꽃밭 한 가득 핀 꽃들이 세월을 잊은 듯 곱다수상무대섬으로 건너가는 다리 앞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 2015년 10월 세종시의 뜻있는 분들이 성금을 모아 세웠다고 한다먹먹한 마음으로 설명문을 읽는다.


바람의 언덕에서 본 세종호수공원


호숫가에 나지막한 구릉이 있다바람의 언덕이라는 곳인데 이름값을 하는 곳이다메고 있던 배낭을 풀어 놓고 언덕 위 벤치에 앉아 바람을 맞는다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배낭을 뒤져 비스킷 한 봉지를 꺼낸다.


산사나무의 열매가 빨갛게 익었다.


이어폰을 귀에 꼽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 파일을 뒤진다이럴 때는 어떤 노래가 어울릴까집에서 새벽길을 나섰으니 들국화의걷고걷고도 괜찮겠다플레이 버튼을 누른다한 곡 더... 최백호의 길 위에서를 찾아낸다가사도 쓸쓸하고 목소리는 더 허허롭고 쓸쓸하다하늘은 푸르고 햇빛은 빛나는데... 길 위에서는 저녁 무렵 들어야했다노래를 김동률의 출발로 바꿔 놓고 이어폰을 낀 채로 남은 길을 재촉한다.


수양버들 두 그루가 수문장 노릇을 하고 있다.(왼쪽) /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종호수공원을 즐긴다.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김동률 출발 중에서)


세종호수공원 가운데 있는 수상무대섬





코스 요약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 ~ (0.7km)수변전통공원 ~ (0.7km)남쪽관리센터 ~ (0.9km)습지섬 ~ (1.3km)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
(3.6km, 1시간 15분-순 걷는 시간답사시간간식시간쉬는 시간 등은 포함하지 않음, 난이도아주 쉬움 )


교통편

찾아가기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서울남부터미널서울동서울터미널인천공항인천성남고양구리
의정부평택오산수원부천안양신갈용인조치원천안청주공주논산부여 춘천구미동대구
경주포항거제전주자운대대전청사유성서대전동대전 등지에서 세종청사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있다
-KTX로 오송역까지 가고 오송역에서 세종청사로 가는 BRT버스를 탄다
-조치원역에서 세종청사로 가는 버스를 탄다. 550, 551, 601, 602
-대전 지하철 반석역에서 세종청사로 가는 BRT버스를 탄다.
-대전 대평동터미널에서 세종청사로 가는 BRT버스를 탄다.
-세종청사터미널 부근의 세종청사북측버스정류장에서 213번 버스를 타고 국립세종도서관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세종청사터미널에서 세종호수공원까지는 약 1km 정도라서 걷는 것도 편하다.
  
-차를 가져가는 경우 세종호수공원 남서쪽의 제1주차장이나 서쪽의 제2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편하다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에 가까운 주차장은 서쪽의 제2주차장이다.

돌아오기
찾아가기의 역순이다.


TIP

화장실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세종호수공원 제1주차장남쪽관리센터수상무대섬호수전망대

음식점 및 매점
세종호수공원에는 음식점은 없다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세종호수공원 제1주차장
남쪽관리센터호수전망대 부근에 매점이 있다.


숙박 업소
세종호수공원에 숙박업소는 없다.

정부청사옥상정원
세종정부청사는 전체 길이가 3.5km로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 정원이라고 한다
이 옥상정원에는 각종 나무와 풀 130만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세종청사관리소에서는 2014년 하반기부터 옥상공원을 개방하고 있다.
  

관람인원 : 1회 최대 50
관람코스 : 6동 종합안내실(홍보동영상 시청) ~ 보안검색(X-ray, 금속탐지기)
옥상정원 관람(62) ~ 관람 종료(2)
소요시간 : 40
관람시간 : 1일 2회 오전10오후2시 (7월은 오후 3
평일토요일지정공휴일 운영 일요일·추석연휴현충일 미운영
관람비용 무료   
전화번호 : 044-200-1123 홈페이지 http://www.chungsa.go.kr


코스 문의
세종호수공원 044-301-3631~3636 http://lake.sejong.go.kr





글, 사진: 김영록(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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