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태안] 국내 최대 해안사구 만나는 이국적인 바닷길

2017-01 이 달의 추천길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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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안국립공원에는 걷기여행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해변길’이라는 걷기여행길이 있다. 총 일곱 개 코스로 조성된 해변길은 이원반도 남서쪽인 학암포로부터 1코스 바라길이 열리면서 시작된다. 바라길 명칭은 바다의 옛 이름인 바ᄅᆞᆯ(아라)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바다를 따라 걷는 길인 것이다.




신두리 해안사구에 뿌리를 내린 억새와 갈대 사잇길로 바라길이 이어진다. 사진의 건물은 생태탐방로 무인쉼터이다.

 

 

이 길의 시작점인 학암포는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최북단에 해당된다. 요즘 제철인 간재미 특수로 주말이면 식도락가들로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다. 한적한 겨울철 학암포해변을 지나면 이내 길은 해송이 햇볕을 가려주는 숲길로 이어진다. 나지막한 해송숲길을 지나면 넓게 펼쳐진 구례포해변에 닿는다.


구례포해변은 백사장 남쪽과 북쪽 끝이 길로 이어지므로 백사장 위를 걷는 게 좋다. 백사장 걸을 때는 젖은 모래 밟는 것이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므로 바다를 가까이 두고 길동무삼아 걸어보자. 태안의 모래사장은 대체로 고운모래로 되어 있어 걷는데 별 불편이 없다.


구례포해변 이후로는 꽤 긴 구간의 해송숲길이 이어진다.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기에 겨울 힐링 산책로로 그만이다. 숲길을 걷다 능파사라는 사찰을 만나면 숲길의 절반쯤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능파사의 부처님은 특이하게도 유리창으로 해 놓은 대웅전 서쪽 외벽에서 바다를 보고 앉아계신다. 덕분에 바라길을 걷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능파사 부처님을 친견하며 걷게 된다.




모래사장을 걸을 때는 젖은 모래 위를 걷는 게 체력소모가 적다(두모포해변).

 


한 겨울에도 청량감이 넘치는 곰솔(해송) 숲길이 전체 코스의 절반에 해당한다. 

 

 

 신두리 해안사구 탐방로까지 섭렵해보시길...

  해안숲길을 1시간 넘어 걷다보면 어느새 길은 바라길의 하이라이트인 신두리 해변에 닿는다. 신두리는 우리나라 최대의 해안사구로 유명하다. 해안사구는 조류 등으로 밀려온 바다 속 모래가 해안가로 올라온 뒤 바람에 날려 육지에 퇴적되어 생기는 지형을 말한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남북 3.4km 동서 최대 1.3km의 넓이에 형성되어있는데, 이는 신두리가 우리나라에서 사구형성에 가장 최적의 환경을 갖춘 지리적 네 가지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두리 북쪽 해안의 곰솔길.

 


바닷길과 숲길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룬다.

 


신두리 남쪽해변의 한 펜션리조트에서 공룡을 테마로 주변경관을 꾸몄다.

 


여행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서 신두리 해안사구 내륙 탐방로도 걸어보길 권한다.

 

 

①겨울철 모래를 운반하는 북서계절풍이 해안에 직각방향으로 분다.

②해저경사가 완만하여 파도가 모래를 쉽게 육지로 운반한다.

③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썰물 때 완만한 경사의 모래해변이 넓게 노출된다.

④신두리 근해 바다 속에 대규모 퇴적형 모래지형이 분포하여 강한 폭풍에 의한 파도로 이 지형이 침식되어 해변으로 지속적인 모래공급을 한다는 점을 꼽는다.


해저에 있던 모래들이 거친 파도에 밀려 육지로 올라와 다시 바람을 타고 긴 여행을 마무리하는 곳이 바로 이 신두리 해안사구인 셈이다. 이렇게 쌓인 모래 언덕 위에 다시 소나무가 자라고 억새와 갈대가 뿌리를 내린다. 바라길은 해안사구의 억새와 갈대 사이를 걷게 되지만 시간여유가 된다면 신두리 해변 북쪽과 중간을 연결하는 신두리 해안사구 탐방로 걷는 것을 추천한다. 이 사구탐방로에서는 억새골과 곰솔생태숲, 고라니동산 등을 거치며 해안사구의 내륙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아울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되는 배후습지인 두웅습지를 살펴볼 수 있는 탐방로가 신두리 사구센터 부근에서 시작하니 바라길 외에 2시간 정도의 시간여유를 갖고 일정을 잡으면 좋겠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 431호이며, 생태계보전지역으로도 보호받고 있다.




곱게 다져진 모래밭 덕분에 걷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태안해변의 백사장.

 


한산하고 고즈넉한 학암포의 겨울.

 


지금부터 6월까지가 제철인 간재미초무침.

 


 

코스요약


걷는 거리 원점회귀 11km 


걷는 시간 4시간 내외(신두리 사구 탐방로 1~2시간 추가)

 

걷는 순서 

  학암포~구례포~해송 숲길~능파사~해송숲길~신두리해안사구~신두리 사구센터~신두리해변


교통편   

대중교통  

  태안버스터미널에서 원북방면(학암포 방면) 버스를 타고 학암포 정류장에서 하차


주차장 

  포구주변 주차장

걷기여행 TIP


화장실

곳곳에 다수
 
식수
사전준비하거나 매점에서 구입
 
식사
학암포, 신두리 해변

길안내
갈림길 방향안내가 잘 되어 있다.

코스문의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041)672-9737~8, 672-726

 


 

윤문기 <걷기여행작가, (사)한국의 길과 문화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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