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운대] 기찻길과 겨울 포구

2017-01 이 달의 추천길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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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삼포길은 해운대 동백섬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시작해서 송정해변 죽도공원에서 끝나는 약 9km 코스다.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동백공원(동백섬) 순환산책로 방향으로 간다. 자전거보관대를 지나서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동백공원(동백섬) 순환산책로에 있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와 전망데크, 해운대 글자가 새겨진 바위를 본 뒤에 해운대 바닷가로 접어든다. 

해운대 해변을 지나 미포로터리에서 좌회전 하면 동해남부선 폐선로가 나온다.(미포로터리 부근에 해운대 유람선 타는 곳이 있다. 유람선 타는 곳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미포항도 볼 수 있다.)




해운대 해변에서 본 풍경



동백꽃이 핀 동백공원(동백섬) 순환산책로



동해남부선 폐선로를 따라 청사포로 간다. 해운대삼포길은 원래 청사포 방향으로 가는 중간에 달맞이어울마당으로 올라갔다가 청사포 입구에서 청사포로로 접어들어 청사포로 58번 길을 따라 청사포에 도착하게 되어 있는데 동해남부선 폐선로에서 달맞이어울마당으로 올라가는 길이 분명치 않아서 폐선로를 따라 계속 가다가 청사포 방향으로 우회전 하면 된다.


청사포에서는 포구와 함께 망부송을 봐야 한다. 청사포에서 송정해변으로 가는 길도 원래는 청사포 상가거리 앞을 지나 동해남부선 폐선로로 접어들게 돼 있는데 폐선로로 접어드는 길이 분명치 않고 공사중이라서 청사포 포구로 내려왔던 길로 되돌아가서 동해남부선 폐선로를 따라 송정해변 방향으로 가야 한다.


동해남부선 폐선로를 따라가다가 송정해변에 도착하기 전에 구덕포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는데 그 길이 없어졌다. 그래서 동해남부선 폐선로를 따라 가다보면 길 왼쪽에 도로로 연결 되는 계단이 나온다. 계단으로 올라가서 우회전해서 조금 가다보면 오른쪽에 송정해변으로 가는 굴다리가 있다. 굴다리를 지나면 송정해변이다. 백사장 끝이 도착지점인 죽도공원이다.


*주의 : 동해남부선 폐선로 공사가 구간별로 진행되는데 공사가 시작되면 출입을 통제한다고 한다. 미포에서 청사포까지는 2017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청사포에서 송정까지는 20172월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사가 시작되면 동해남부선 폐선로 출입을 통제하고 주변의 갈맷길과 문텐로드 등으로 우회하는 길을 안내한다고 한다

 

 동백꽃 피는 동백섬

  동백섬(동백공원) 순환산책로에 동백꽃이 피었다. 진록빛으로 반짝이는 무성한 잎새 사이에 점점이 피어난 동백꽃 붉은 빛이 도드라진다. 색의 대비 때문인지 그 붉은 빛이 아른거린다.

동백섬은 해운대 해변 서쪽에 있다. 예전에는 섬이었으나 오랜 세월 모래가 쌓여 육지와 연결됐다. 예로부터 해송이 울창하고 자생하는 동백나무에서 피어난 동백꽃이 아름다워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고 한다. 최치원의 발걸음이 닿았던 흔적도 남아있다.

한겨울 꽃구경에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 도착했다. 이곳은 제13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이다. 회담이 열렸던 실내도 볼 수 있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지나면 바로 전망데크가 나온다. 전망데크에서 누리마루 APEC하우스와 해운대, 광안대교, 동백섬 등을 한 눈에 넣는다.

이곳에는 놓칠 수 없는 것은 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된 ‘해운대 석각’이다. ‘해운대 석각’은 신라시대 학자였던 최치원이 이곳을 들러 바닷가 바위에 새긴 ‘해운대’라는 글씨다.




동백공원(동백섬) 순환산책로에 있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전망대에서 본 풍경



최치원이 가야산으로 입산하는 길에 이곳에 들렀는데 바다와 어우러진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본인의 아호를 따서 바닷가 바위에 ‘해운대’라는 글씨를 남겼다고 한다. 지금 부르고 있는 해운대라는 이름이 그때부터 시작 됐다고 전한다.

고려시대 사람 정포도 ‘대는 황폐하여 흔적도 없고, 오직 해운의 이름만 남아 있구나’라고 해운대를 노래했다.




전망대에서 본 해운대 앞 바다



바위에 새겨진 해운대 글씨



해운대 바다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이어지는 푸르른 철길

  동백공원(동백섬) 순환산책로를 걸어서 다시 웨스틴조선호텔 앞에 도착했다. 호텔 뒤편이 해운대 바다다.

원호를 그리며 길게 이어지는 백사장을 바라보며 걷는다. 가요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새긴 노래비도 볼 수 있다.

백사장 끝에서 미포마을을 만난다. 미포는 임진왜란 전후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달맞이언덕이 있는 와우산은 소가 누워있는 형국인데 미포는 소의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름에 꼬리를 뜻하는 尾(미)를 넣었다.

미포선착장에서 해운대유람선을 탈 수 있다. 미포선착장 건물을 지나 더 깊숙이 들어가면 작은 항구가 나오는데 이곳이 미포의 항구다. 항구에 쏟아지는 햇살에 영하의 한파가 누그러진다.

항구에서 다시 미포로터리로 나와서 우회전 하면 동해남부선 폐선로가 나온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기찻길은 온전히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수놓아진다.




미포로터리에 있는 미포 비석



미포항



동해남부선 폐선로



동해남부선 폐선로 터널

 


동해남부선 폐선로에서 본 풍경

 


동해남부선 폐선로에서 본 풍경.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대마도이다. 

 


동해남부선 폐선로에 있는 장승



동해남부선 폐선로. 청사포 바로 전.



운동하러 나온 마을사람들이 바삐 걷는다. 앳된 중고생들이 참새처럼 재잘거리고 웃으며 철길 위를 뛰어다닌다. 청춘남녀는 기찻길 위에서 입을 맞추며 사진을 찍는다. 어느 것 하나 푸르지 않은 것이 없다.


철길 초입부터 터널까지 사람이 많다. 터널을 지나면 길이 한산한다. 산비탈 소나무에 쏟아지는 햇볕도, 바다에서 반짝이는 햇볕도 철길 위에서 아른거리며 피어나는 아지랑이도 겨울 속 봄이다. 소나무 가지를 지나는 바람 소리가 있어 사위가 더 적막하다. 걷고 있다는 것을 온전하게 느낀다.

청사포에 도착할 무렵 철길 옆 지붕 낮은 집들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 우뚝 솟은 아파트와 대비되는 풍경이 낯설다.




청사포 마을 벽화



 청사포에서 송정까지

  포구에 부는 바람은 포구의 사람들을 닮았다. 지금이야 음식을 파는 상가들이 즐비하지만 동해남부선 철길로 기차가 사람을 실어 나르던 그 시절 청사포는 동화 같은 곳이었다.




청사포



건널목 차단기 앞에서 기차가 다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포구로 내려서면 살갗을 감싸는 바람이 여행자를 가장 먼저 반겼었다. 해질 때면 멀리서 붉게 물드는 노을이 포구까지 비춰 아름다웠다. 밤이면 가로등 불빛이 우산처럼 퍼져 어둠을 걷어내고 있었다.

청사포는 약 300여 년 전에 생겼다고 전한다. 300여 년 전 김씨 부인이 이곳에 살았었는데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갔던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남편을 기다리며 소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 나무가 살아서 망부송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송정으로 이어지는 철길을 따라 걷는다. 송정에 도착하기 전 구덕포마을이 나온다. 마을로 내려가는 샛길을 막아놓았다. 철길 오른쪽 옆으로 시야가 트인다. 낡은 기와지붕 앞에 구덕포의 작은 방파제를 보며 걷는다. 그렇게 송정에 도착했다.




동해남부선 폐선로. 송정해변에 도착하기 전.

 


동해남부선 폐선로를 따라 걷다보면 송정해변에 도착하기 전에 오른쪽으로 구덕포가 보인다.



송정이라는 이름은 이곳 바닷가에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고 해서 붙었다. 옛날에는 이곳을 가래포라고 불렀다고 한다. 가래포의 ‘가래’는 갈대의 사투리다. 지금은 볼 수 없지만 옛날에는 갈대도 많았었나 보다. 일렁이는 갈대밭 그 옛 풍경을 상상하며 송정해변 백사장을 걸어서 도착지점인 죽도공원에 도착했다.


노을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많다. 출발했던 해운대에서 노을을 맞이하기고 하고 해운대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송정해변




코스요약 


걷는 거리 9km


걷는 시간 : 3시간


걷는 순서 

  동백섬(웨스틴 조선호텔 앞) - 누리마루 APEC하우스 - 웨스틴 조선호텔 앞 - 해운대 해변 - 미포교차로(미포) - 동해남부선 폐선로 - 청사포 - 동해남부선 폐선로 - 송정 해변 - 죽도공원


별점 

   - 대중교통의 편의성 : 별 4개

   - 노선의 안정성 : 별 4개

   - 경관문화의 우수성 : 별 4개

   - 안내체계 : 별 2개


교통편

찾아가기  

  *부산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1003번 버스를 타고 동백섬입구 정류장에서 내려서 출발지점인 웨스틴조선호텔 앞으로 가면 된다.


돌아오기 

  *송정해수욕장 버스정류장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해운대도시철도역 정류장에 내려서 1001번 버스로 갈아타고 부산역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걷기여행 TIP


화장실

동백섬. 해운대 해변. 송정 해변. 죽도공원


식당(매점)

해운대 해변과 송정 해변 주변에 식당 및 편의점

   

숙박업소

해운대 해변과 송정 해변 주변


코스문의

해운대구청 051-749-4000


 

글/사진 장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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