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김제] 어머니의 산자락에서 만나는 눈길

2017-02 이 달의 추천길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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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 마실길은 모악산 자락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총 연장 72.2㎞에 이른다. 이 길은 모악산의 경관을 즐기며 주변 고찰과 한적한 시골 마을, 도시 근교 등을 모두 아우르는 걷기여행길로 김제시 2개 코스, 전주시 2개 코스, 완주군 3개 코스가 만들어졌다.


김제시 1코스가 전주에서 완주로 이어주는 길이라면 김제시 2코스는 걷기 좋은 구간을 연결한 순환형 코스이다. 김제시 2코스는 71개 말사를 통괄하는 조계종 제 17교부 본사인 금산사에서 시작하여 솔향이 가득한 숲길과 조용한 산촌마을인 백운동마을을 지나 금산사의 말사 귀신사를 만나고 싸리재를 거쳐 오리알 터로도 불리는 금평저수지, 전라북도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금산교회를 차례로 거쳐 다시 금산사주차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특히, 늦겨울에는 서해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모악산에 걸려 많은 눈이 내리는 곳으로 눈길을 만날 수 있다.




모악산은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는 산이다.



 지평선에 우뚝 솟은 어머니의 산

  모악산(793m)은 산정 아래에 박힌 커다란 바위 모양이 ‘아기를 안은 어머니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모악(母岳)’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마실’이란 말은 ‘마을’이란 말의 방언이자 ‘놀러 다녀온다’라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다.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모악산



금산사 가는 길은 호젓해 걷기 좋다.

 

 

모악산마실길 김제시 2코스의 시작은 금산사이다. 정확히는 김제관광안내소가 있는 금산사버스정류장이다. 길은 버스정류장 뒤쪽으로 이어진 숲길로 접어들지만 먼저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이자 전라북도 최대 사찰인 금산사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다는 김제 만경평야로 흘러들어가는 만경강의 젖줄인 금산천을 따라 오르면 금강교를 건너 금산사에 들어서게 된다.


오른쪽에 당간지주, 왼쪽으로 금강문, 천왕문을 지나 보제루 아래를 통해 계단을 오르면, 곧 눈이 확 트이면서 맨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국보 제62호로 지정된 미륵전이다. 미륵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3층 법당으로 내부에는 미륵삼존입불이 모셔져 있다.


이 건물은 정유재란 때 불타버린 후 인조 13년(1635년) 수문대사에 의해 재건되었으며 그 후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유재란은 금산사에는 크나 큰 시련이었다. 이전 금산사 경내는 크게 대사구·봉천원구·광교원구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총 80여 채가 넘는 건물이 있었다. 그리고 산내 암자만도 40여 개가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유재란 때 모든 건물이 불타 사라지고 재건된 건물은 3구역 중 대사구의 일부만 건립되었으며 나머지는 지금까지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3층법당 미륵전



 한적한 길 따라 한걸음, 한걸음

  금산사주차장 버스정류장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솔향이 가득한 숲길이 이어진다. 숲길이 끝나는 곳에는 모악산 정상과 백운동마을로 가는 방향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길은 방향안내판을 따라 백운동마을길 따라 금산사의 말사 귀신사로 이어진다.




금산사주차장에서 시작되는 숲길



지금은 조계종 절이지만 원래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정복지를 교화하여 회유하기 위해 각 지방의 중심지에 세웠던 화엄십찰 가운데 하나로서 전주 일원을 관장하던 사찰이었다. 한때 금산사가 이 절의 말사였을 정도로 사세가 컸으며, 고려 말에는 이 지방에 쳐들어온 왜구 300여 명이 이곳에 주둔했을 만큼 규모가 커서 주변 일대 사찰에 딸린 건물과 암자가 즐비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퇴락하여 대적광전, 명부전, 요사채, 그리고 대적광전 뒤편 높은 축대 위에 삼층석탑과 석수가 있다. 귀신사를 지나 싸리재로 가는 길 우측에 있는 삼층석탑으로 보아 청도리 일대가 귀신사의 경역이었음을 말해준다.




귀신사의 영역을 알려주는 3층 석탑

 


임도길은 설경이 아름답다



귀신사부터 싸리재 까지는 모악산마실길 김제시 1코스와 2코스가 중첩되는 구간으로 싸리재 정상을 앞둔 삼거리에서 다시 갈라진다. 1코스는 싸리재를 넘어 금구로 향하게 되지만 2코스는 좌측, 금평저수지 방면으로 이어진다. 금평저수지까지는 구불구불한 임도로 이어지는데 설경이 아름다운 길이다. 동곡마을을 만나면서 드러나는 금평저수지는 1961년에 축조되었으며 모악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로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일명 오리알 터로도 불리는데 풍수지리에 밝았던 도선이 장차 오리가 알을 낳는 곳이 될 것이라는 예언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금평저수지

 

 

모악산 일대는 예로부터 내세지향의 미륵신앙이 결집된 곳이며, 구한말 증산교를 비롯해 민족종교와 신흥종교가 발상하고 융성하였던 지역이다. 금산사 입구마을에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간직한 ‘ㄱ’자형 한옥교회를 만나게 된다. 이 교회는 1908년 미국 남장로회 전주 선교부의 데이트(Lews Boyd Tate) 선교사가 지은 금산교회(전북 문화재자료 136호)이다.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과 서양식 교회의 특징을 조화롭게 결합시킨 이 교회는 초기 교회건축의 한국적 토착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건물로, 건물의 원형은 물론, 가구, 집기 등 각 구조물이 잘 보존되고 있다. 발걸음은 금산교회를 지나면 다시 금산사주차장으로 복귀하여 여행을 마치게 된다.




금산교회

 


먹을거리 - 금산사 아래 밀집된 식당가의 대표메뉴는 산채정식이다.




코스요약


걷는 거리 13.3㎞


걷는 시간 3시간 30분


걷는 순서 

  금산사주차장 ~ (2.8km)백운동마을 ~ (1.9km)귀신사 ~ (1.4km)싸리재 ~ (5.8km)금평저수지 ~ (1.4km)금산사주차장


교통편   

찾아가기  

가. 대중교통 이용

  전주~금산사(15회)

  김제~금산사(15회)


나. 자가용 이용

  1) 호남고속도로

      서울~서전주IC(3시간30븐)

      광주~금산사IC(1시간20분)

  2) 서해안고속도로

     인천~서김제IC(2시간30분)

     목포~서김제IC(1시간20븐)

     주소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138-4 (모악산 주차장)


다. 버스이용시

  부안시외버스터미널 1666-2429

  부안 격포 터미널 063)582-8740

  격포터미널에서 내려 부안행 좌석버스 또는 농어촌버스 승차 후 격포항에서 하차.


걷기여행 TIP


화장실

금산사주차장, 귀신사, 금평저수지


코스문의

김제시 문화관광과 063)540-3031


걷기여행 TIP

- 모악산마실길은 전주와 김제, 완주에 걸쳐있는 모악산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코스이다.

- 모악산마실길 김제구간은 총 2개 코스로 안내되고 있다.

  1코스는 전주와 경계인 유각제부터 시작되어 완주와 경계인

  배재에서 끝이난다.

  2코스는 금산사주차장에서 시작해 다시 금산사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순환코스이다.

- 2코스는 백운동마을~귀신사~싸리재까지 아름다운 순례길 6코스와

  중첩되며 금평저수지~금산교회~금산사주차장까지는 아름다운 순례길

  7코스와 중첩되어 이구간은 아름다운 순례길 이정표를 따라

  여행할 수 있다.

- 방향안내판을 따라 쉽게 걸을 수 있다.

- 주요 위치에 해설판이 설치돼 있다.

- 그늘이 거의 없으니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 양산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모두 즐거운 트레일이 될 수 있도록

  골목길에서는 조용히 걷는 에티켓이 필요하다. 

 


 

최해선 <sunsea8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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