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진도] 섬 구석구석 마실길이 이어주는 관매팔경 찾아서 - 관매도 마실길

2017-09 이 달의 추천길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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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매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숨은 보물섬이다. 2011년 TV프로그램 ‘1박 2에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졌다관매도의 아름다움은 관매팔경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이를 이어주는 길이 마실길이다마실길은 매화길해당화길봉선화길 등 여러 이름이 있지만,워낙 짧고 헷갈려 그 자체로 둘러보기보다는 마실길을 통해 관매팔경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해송과 바다가 어우러진 관매도해변

독립문바위 위에서 본 관매도 전경. 드넓은 관매해변 뒤로 선착장과 관호마을이 펼쳐진다.


남녘의 끝자락 진도에서 뱃길로 24㎞ 떨어진 관매도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불과 몇 년이 안 된다. 2010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전국 숲 대회에서 관매도해변 해송숲이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됐고, 2011년에 국립공원 1호 명품마을’ 지정됐다결정적으로 KBS ‘1박 2’일에 방영되면서 비로소 그 존재가 알려진 셈이다.

관매도의 백미인 관매팔경은 1경 관매도해변(해수욕장), 2경 방아섬(남근바위), 3경 돌묘와 꽁돌, 4경 할미중드랭이굴, 5경 하늘다리, 6경 서들바굴폭포, 7경 다리여, 8경 하늘담(벼락바위)을 말한다예전에는 배를 타고 섬 주변을 한 바퀴 돌아야 관매팔경을 볼 수 있었지만지금은 관매도 곳곳에 사통팔달로 개설된 마실길을 통해 1~5경을 둘러볼 수 있다. 6~8경은 배를 타야 볼 수 있다.


관매도의 출입구인 관매도 선착장.


관매도에 가려면 진도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쯤 가야 한다뱃길로 상조도와 하조도를 연결한 조도대교 아래를 지나면서 다도해 풍경을 감상하는 맛이 각별하다관매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아름드리 곰솔(해송)들이 가득한 해수욕장이 먼저 반긴다수령50~100년 된 곰솔들은 약 2km 관매도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2010년 산림청이 선정한 올해 가장 아름다운 숲이다.

우선 해수욕장 해송 숲에 텐트를 쳐 베이스캠프를 마련한다관매도는 캠핑의 낭만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관매팔경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좋다관매팔경을 둘러보는 요령은 선착장을 중심으로 오른쪽 관호마을~꽁돌~하늘다리 코스선착장 왼쪽으로 관매도해변~독립문바위~방아섬 코스로 나누면 된다우선 하늘다리 코스를 밟기 위해 관호마을로 이동한다선착장에서 모퉁이를 돌자 주홍색 지붕들이 인상적인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관호마을은 아담한 포구를 앞에 끼고뒤로 수려한 암봉이 펼쳐진 평??恝?마을이다주민들이 포구 앞에서 자연산 톳을 말리고 있다톳은 일본으로 수출하는 주요 소득원이다.


관호마을의 돌담길. 벽화와 돌담이 어우러져 동화마을처럼 느껴진다.(왼쪽) 관호마을은 주홍색 지붕과 바다가 어울려 이국적 정취를 물씬 풍긴다.


마을에서 꽁돌로 가는 길은 두 가지인데빠른 길로 가지 말고 관호마을 돌담길을 거쳐 가는 것이 좋다. ‘관호 돌담길’ 이정표를 따라 고래가 그려진 골목길로 들어서면 돌담길이 나온다크고 작고 모나고 둥글고 울퉁불퉁 제각각인 돌들이 모여 이루어진 돌담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집주인의 내력을 도란도란 들려주는 것 같다마을 우물에서 시원한 물을 들이켜고 길을 나서면 바다를 만나는 지점에서 거대한 돌담을 만난다이 돌담을 우실이라고 한다우실은 드센 바닷바람으로부터 농작물과 마을을 지키기 위해 세운 것으로 마을로 들어오는 재액과 역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관매도 최고 절경인 꽁돌과 하늘다리

하늘다리로 가는 수려한 해변길. 가운데 꽁돌이 보인다.


우실 돌담을 나오면 파도소리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후려친다왼쪽으로 관매도 최고봉 돈대산(230.8m)이 우뚝하고해변으로는 꽁돌이 구슬처럼 작게 보인다설렁설렁 해변길을 내려가면 꽁돌 앞이다가까이 다가서자 꽁돌은 설악산 흔들바위처럼 거대하다지름이 4~5m쯤 되는데신기하게도 표면에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다꽁돌 왼쪽 옆에는 무덤이라 전하는 자그마한 돌묘가 있다.꽁돌은 하늘나라 옥황상제가 애지중지하던 보물이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바위에 새겨진 손바닥 모양이 선명한 관매팔경 중 3경 꽁돌.


하늘다리에서 바라본 바다. 하늘다리는 섬과 섬 사이에 3m쯤 떨어진 곳에 놓여있다.


꽁돌에서 해변과 산길을 30분쯤 더 가면 관매팔경 중 5경 하늘다리에 만난다다리 난간 아래로 내려다보면 까마득한 천길 벼랑이 펼쳐진다섬이 거친 파도에 갈라져 틈이 생긴 것이다바다에서 보면 두부 자르듯 쩍 갈라진 틈을 볼 수 있다절벽에는 노란 원추리가 가득하다하늘다리에서 다시 베이스캠프인 관매도해변으로 돌아오자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다.


관매도해변의 울창한 솔숲. 2010년 산림청이 선정한 ‘올해 가장 아름다운 숲’이다. 여기서 캠핑이 가능하다.


다음날 둘러볼 곳은 방아섬 코스우선 해변 오른쪽 모래사장이 끝나는 지점에는 변산 채석강을 닮은 해식절벽이 형성돼 있다수만 권의 책을 켜켜이 쌓아놓은 듯한 절벽 아래에는 억겁의 세월 동안 파도와 비바람에 깎이고 씻긴 해식동굴도 여러 구멍 뚫려있다여기서 해변을 따르면 독립문바위까지 갈 수 있지만파도가 드세기에 매우 위험하다


해식절벽과 그 앞의 거친 파도가 일품인 독립문바위.


관매해변 뒤쪽 솔숲을 지나면 장산편마을 사거리. 여기서 방아섬으로 가는 길을 따른다. 호젓한 숲길을 15분쯤 따르면 독립문바위와 방아섬 갈림길. 우선 독립문바위를 먼저 들러보는 것이 순서다. 10분쯤 가면 작은 데크가 보이고 길이 끊긴다. 독립문바위는 데크에서 동쪽 벼랑으로 조금 내려서야 보인다. 흰 포말을 일으키는 거대한 파도가 독립문바위 일대를 때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20분쯤 숲길을 따르면 방아섬 앞이다. 방아섬은 옛날에 선녀가 내려와 방아를 찧었으며, 정상에는 남자의 상징처럼 생긴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정성껏 기도하면 아이를 갖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관매팔경 중 2경인 방아섬. 가운데 우뚝한 바위는 남근바위다.


방아섬에서 왔던 길을 되짚지 말고섬 북쪽 숲길을 따른다주민들이 다니던 오솔길은 서정적 정취가 넘친다. 15분쯤 가면 넓은 해변 앞에 자리한 집 한 채를 만난다여기서 뒤돌아본 방아섬의 모습이 근사하다여기서 해변길은 갑자기 사라진다길은 집 위쪽 고개로 이어진다전봇대를 따라 이어진 길을 슬그머니 고도를 올리면서 은근슬쩍 고갯마루를 넘는다고개를 내려오면 장산편마을 사거리다여기서 관매도해수욕장으로 돌아오면관매팔경 걷기가 마무리된다.





코스 요약


하늘다리 코스(선착장~관호마을~돌담길~꽁돌~하늘다리~선착장),
방아섬 코스(선착장~관매도해변~독립문바위~방아섬~장산편마을 사거리~관매도해변~선착장) 
(115시간)

 

 

교통편


관매도 가는 여객선은 진도 팽목항에서 운행한다.
에이치엘해운(061-544-0833)의 한림페리3호와
서진도농협 조도지점(061-542-5383)의 조도고속훼리호가
하루 4회 출항하지만, 계절과 요일에 따라 운항 편수가 달라진다.
정확한 시간은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관매도 안에는 택시나 정기 노선버스는 없다. 슬슬 걷거나 자전거를 빌리면 된다.

 

TIP


화장실

관매도해변, 관호마을 등

식사
관매도해변의 솔밭식당(061-544-9807), 송백정(061-544-4433)

숙식
관매도해변에 텐트를 치고 베이스캠프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캠핑 장비가 없으면 민박을 이용한다.
관매도해변의 솔밭식당(061-544-9807), 송백정(061-544-4433), 관광민박(061-544-3827) 등이 있다.
관매도는 톳으로 만든 톳칼국수가 별미다. 솔밭식당과 송백정 등이 잘한다.


길안내
마실길은 매화길, 돌담길, 봉선화길, 가락타는길, 파도소리길, 해당화길 등 섬 구석구석에서 이름을 달고 있다. 하지만 워낙 많아 어디가 어딘지 헷갈린다. 마실길을 따라 관매팔경을 둘러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선착장을 중심으로 오른쪽 하늘다리 코스(관호마을~돌담길~꽁돌~하늘다리), 선착장 왼쪽 방아섬 코스(관매도해변~독립문바위~방아섬)로 나눠 둘러보면 편하다.

코스문의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40-3417






글, 사진: 진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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