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누비 Korea Mobility

[대전/중구]봄바람 만끽하며 걷기 좋은, 대전둘레산길 4구간 식장산길

2021-04 이 달의 추천길 2021-03-27
조회수970

봄바람 만끽하며 걷기 좋은

대전둘레산길 4구간 식장산길

글, 사진 : 여행작가 노성경





2021년 3월도 여전히 코로나19로 떠들썩하다.

당연했던 일상의 자유마저 박탈당한 채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저 마스크만이라도 속 시원하게 벗어던질 수 없을까 고민 끝에 깊은 산을 찾게 된다.

<비대면 관광지> 난생 듣지도 못한 신조어가 생겨났다.

사람들이 산으로 모여들었다.

이름난 산들은 비대면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돌렸다. 더 외딴곳을 찾아서, 더 깊은 곳을 찾았다.

그리고 거기에 대전둘레산길이 있었다.

산을 찾아 곳곳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대전은 참으로 복받은 도시가 아닐 수 없다.

보문산,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 오봉산, 금병산, 빈계산, 갑하산, 구봉산 등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산들이 대전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산을 따라서만 길을 걸으면 대전을 크게 한 바퀴 돌게 된다.

걷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길을 따라 <대전둘레산길>을 만들었다.

무려 340리, 133km에 해당하는 대전둘레산길은 1구간 보문산 길을 시작으로

12구간 동물원길까지 총 12개 구의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구단당 거리는 평균 10km 내외이며, 소요시간은 대략 6-7시간 정도이다.

평지 길도 아닌 산길을 6-7시간 걷게 되는 만큼 쉽지 않은 구간이지만

곳곳에 대전 시민이 사랑하는 숨은 매력들이 숨어있다.

'한 번 시작하고 나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라는 이야기는

대전둘레산길을 도는 사람들이 종종 내뱉는 말이다.

그중, 백미는 단연 식장산길이다.

이름도 정겨운 닭재와 꼬부랑재를 지나 식장산에 오르면

대전 도심의 모습이 시원하게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눈을 크게 뜨고 멀리 바라보면 대전과 충남의 식수원인 대청소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세천저수지에 이른다.

살아있는 생명력이 깃든 온갖 동식물들의 소리가 자연의 보고에 왔음을 노래한다.

부담 없이 돌아보기 좋은 세천공원은 대전 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다.

비대면 관광지의 인기가 무르익어 가는 요즘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식장산길의 이정표

무려 13.6km에 해당하는 긴 길인데다 절반 이상이 산길이라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특히, 닭재에서 꼬부랑재를 거쳐 식장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끊임없어 이어져 초보자들은 힘들어하는 구간이다. 다만, 식장산 정상부터는 내리막길과 평지만 있기 때문에 다소 수월하다. 길 중간중간 갈림길마다 다양한 모양의 이정표가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네이버 지도 앱 <대전둘레산길 4구간>으로 전체 노선 검색이 가능하다.

GPS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길을 확인하도록 하자.

 


화장실의 모습

전체 구간에 화장실은 모두 4곳이 있다.

시점인 덕산마을 삼괴동 제2 경로당이 있고 다음 활공장이 있는 식장류까지 약 7km 거리까지는 화장실이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식장루에서 세천 공원 사이 산길 그리고, 세천공원 입구에 각각 화장실이 있다.

 



둘레산길 이정표

여정은 삼괴동 덕산마을버스정류장에서 시작된다.

도심에서 꽤 떨어진 외딴 시골로 들어왔던 터라 시점을 찾기가 힘들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버스정류장 맞은편으로 앙증맞은 이정표가 보였다.

걷기 여행자에게 이정표는 단순히 길을 알려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온갖 아름다운 배경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있는 이정표는 여행자의 동반자나 다름이 없다.

혼자서 떠나는 여정이긴 하지만 그래서 외롭지 않다.

특히나, 오늘의 동반자는 유난히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버스정류장 맞은 마을길로 들어가 우측으로 꺾으면 주민센터가 보이고 삼괴동 제2 경로당 앞을 지나

우측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면 식장산으로 접어들게 된다.

식장산 구간은 거리가 다소 멀긴 하나 길이 어렵지 않고,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길을 일을 염려가 없다.

다만, 코스 전체 구간이 워낙 긴 길이니만큼 한 번 잘못 들면

다시 돌아가는 것도 만만치 않으니 갈림마다 꼼꼼하기 이정표를 확인하도록 하자.


식장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올해 처음으로 봄기운을 접했다.

땅속에 묻어있는 초록과 노랑의 색(色)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이름 모를 잡초마저도 눈길을 빼앗았다.

한 옆으로 앙상한 나뭇가지에 새하얀 매화꽃이 활짝 미소를 지었다.

서울에서는 아직 볼 수 없었던 생명이 태동하는 모습이 이곳에 있었다.

발길이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 다음엔 또 어떤 봄을 만날지 절로 기대가 됐다.

 

▲ 중반까지 비포장 산길이 계속되기 때문에 발목이 올라오는

미드컷의 등산화 또는 트래킹화 착용이 필수다.

 


30분 정도 걷고 나면 이내 곧 식장산의 능선 닭재에 다다른다

. 닭재는 대전에서 유명한 옛 고갯길로 사양리와 삼괴동을 연결하는 고개이다.

닭재에서 꼬부랑길을 지나 곤룡재, 봉오리재까지 거치면 곧 식장산이다.

굽이굽이지는 능선 길을 따라 식장산까지 거의 외길로 이어지는데 약 100m 높이로

오르막 내리막 구간이 수시로 이어져 초보자는 힘들어하는 코스이다.

 

▲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닭재에는 약 1500여 년 전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계현산성이 있다.

옛 백제와 신라의 접경지로, 퇴뫼식으로 축성된 계한산성 약 220m에 이른다.

남동쪽 성벽의 높이는 최고 3.3m이며, 밑에서 1.8m까지는 안으로 약간씩 들여쌓다가 그 위 1.5m 높이는 수직으로 쌓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남아있는 산성의 규모는 크지 않은 데다 등산로에서는 높은 성곽이 보이지 않아

모르고 산을 오르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등산로에 있는 자그마한 비석 하나만이 축성이 있던 곳임을 짐작하게 한다.


닭재는 소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었다.

흔흔하게 퍼져오는 솔잎 향이 좋았다.

포근한 날씨 아래 선선한 봄바람이 발길을 가볍게 했다.

사사삭. 봄바람에 흩날리는 솔잎 소리가 경쾌했다.

바스락바스락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밟는 소리도 곱기만 했다.

오고 가는 사람이 없어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상쾌한 공기를 한껏 들이켰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닭재에서 꼬부랑재를 지나 식장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오르고 내리는 구간의 연속이다.

열 번까지는 세다가 그 이상으로는 세지도 못했을 정도로 꾸준히 이어진다.

나무 데크를 따라 오르기도 하고, 낙엽길을 따라 내려오기 한다.

다 올랐다 싶으면 곧 내리막길이라 산이 장난을 걸어오는 기분마저 든다.

한껏 마음을 다잡고서는 한발 한 발 내딛도록 하자.

다행스러운 건 대전의 산세가 이루는 풍광이 절경이다는 사실. '보만식계'라 했다.

식장산 인근 보문산, 만인산, 계장산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겹겹이 굽이지는 산줄기는 살아있는 산수화의 다름이 아니다.

거리가 멀어질수록 옅게 채색되는 것이 참으로 멋스러웠다.

미세먼지인지 모를 희뿌연 대기 상태로 시정이 좋다고는 할 수 없었으나

보만식계 산세가 이루는 풍광은 지친 기운을 북돋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평탄한 길 다음에 가파른 길이 이어지는데 로프에 의지해서 겨우겨우 올라야 했다.

 

 

방문 전 식장산에 대해 검색을 했을 때 봤던 괴이한 모양의 소나무가 보였다.

이곳이 덕산마을에서 식장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중간 위치라고 했다.

이 넓고 넓은 산에서 소나무 한 그루를 어떻게 찾냐고 비웃었는데 식장산 정상으로 가려면 만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잠시 실소를 흘리고서는 다시 길을 재촉해 본다.

 

정겨운 이름과는 달리함 난하기만 한 꼬부랑재의 최고봉인 망덕봉(439m)에 올랐다.

높은 봉우리이지만 주변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보니 오른 것 같지가 않다.

최근엔 등반을 즐겨 하면서 1,000m 이상의 산들도 꽤 많이 올랐건만 높이 500m도 채 되지 않는 산에서 발길을 묶이게 될 줄 상상이나 했었던가.

벌써부터 숨이 차오르는데 이제야 절반이다. 파이팅을 외치며 다시 발길을 이어갔다.

 

닭재, 꼬부랑재 다음은 곤룡재다.

곤룡재는 곤롱티, 골링이, 골롱이로 다양하게 불린다.

인근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6.25 당시 수많은 양민들이 이곳으로 끌려와 학살당해 죽의 사람들의 뼈가 산처럼 쌓였다고 했으며, 골롱이는 뼈를 지칭하는 골령에서 따온 지명이 아닌가 추측된다 했다.

곤룡재 역시도 이름이 친근하나 꼬부랑재만큼이나 고약하게 오르막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 산길 바닥에 독특한 모양의 돌들이 눈길을 끌었다.

 


▲ 또다시 산성이 있었음을 알리는 비석이 있으나 산성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계속해서 고갯길이다. 능선 정상에 오르고 내리고를 꾸준히 반복한다.

코스만큼은 힘들지만 포근한 볕도 선선한 바람도 걷기 여행을 즐기기엔 최적이다.

보만식계 산자락이 춤을 추는 듯 이어지는 것도 눈을 즐겁게 했다.

기대했던 봄꽃이 보이지 않던 것은 아무래도 아쉬웠지만 맑은 자연 속에서의 힐링은 각별한 데가 있었다.

마음이 한없이 가볍다.

힘들었던 꼬부랑재 구간도 이제는 즐겁기만 했다. 오

히려, 일반적인 코스로 식장산을 올랐으면 싱거웠을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생 뒤에 낙이 온다'라고 했던가? 그 낙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었다.


 

얼마나 왔을까?

오르막 내리막 구간을 1회로 묶어 10회를 넘겼을 때쯤 눈앞으로 식장산 정상 송신탑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굽이진 산자락에 가려있던 대전시의 전경도 구석에 비춰들고, 평화로운 농촌 전경도 시원스레 펼쳐졌다.

굽이진 산세는 이제 대전 도심을 크게 한 바퀴 돌아싸는 형국으로 바뀌었다.

눈에 보이는 산과 길이 전부다 대전 둘레산길이다.

실제로 산들을 따라 쭈욱 걸으면 대전을 크게 한 바퀴 돌게 된다.

 


▲ 정상까지는 이제 정말 코앞이다.


 

송수신탑을 끼고 좌측으로 돌면 이내 곧 식장산(598m) 정상이다.

아담한 정상석 뒤로 암벽이 있고, 그 뒤로 수신탑이 그립처럼 펼쳐진다.

주변으로 산들이 가득이라 생각했던 것만큼 시원스럽게 풍광이 펼쳐지진 않지만

정상에서 맞이하는 봄바람은 상쾌하기만 했다.

걸어왔던 길에서 마주했던 바람과 다르진 않을 텐데 유독 시원한 것을 보니 이제야 안도감이 드는가 보다.

식장산 정상부터는 세천공원까지 쭈욱 내리막길이다.

몸에 가해지는 부담은 오르막길 보다 내리막길이 더 크다곤 하나 정신적인 부담은 그 반대이다.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한껏 만끽하고 난 뒤, 다시 발길을 돌렸다.


▲ 철조망 사이로 비춰드는 햇살이 포근하기만 하다.



▲ 철조망을 따라 내려오면 넓은 활공장이 보이고,


 

눈앞으로 대전시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S'자를 그리는 도로 좌우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고층 건물들이 멋스러웠다.

시정이 좋지 않아 저 멀리까지 선명하게 볼 수 없었지만 이것만으로도 가슴이 확 트였다.

대전산둘레길 전체 구간 중에서 식장산 구간을 조망에 있어서만큼은 백미로 꼽는 이유가 눈앞에 있었다.

시간이 넉넉했다면 이곳에서 붉게 타오르는 석양까지 감상을 했을 텐데

여전히 갈 길이 먼 것이 아쉽기만 하다.


▲ 활공장에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멋스러운 식장루가 비쳐든다.


 

대전 시민이 사랑하는 쉼터인 식장루에 올랐다.

활공장에서 봤던 도심이 역시나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힘들게 돌아와 식장루에 오른 덕분인지 감동이 컸다.

성취감이 더해진 감동은 기운을 한껏 북돋아주었다.

무거운 배낭을 잠시 내려놓은 채 한껏 바람을 만끽했다.

에너지 보충을 위해 가져왔던 초코바가 유난히 달콤했다.

풍경 감상은 뒤로하고 우선은 상쾌한 지금의 기분을 즐겼다.



 

다시 풍경 감상이다.

대전 도심에서 파노라마를 감상하듯 눈을 돌리니 저 멀리 대전, 충남의 식수원인 대청호까지 눈에 들어왔다. 직선으로 뻗어있는 도심의 전경과는 다른 구불진 산세 속 호수의 모습이 장관이다.

먼 거리에서 보아도 호수는 푸르기만 했다.

가까이서 보는 대청호의 모습도 장관이었지만 멀리서 내려다보는 풍광도 압권이었다.

식장루 오르니 대전둘레산길의 다른 구간들도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대전 곳곳의 모습을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보아야겠다 다짐하며 마지막 여정을 향해 나섰다.

 


▲ 식장루부터는 계속해서 하산길이라 부담이 적다.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한 5분 내려오다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앞서 덕산마을에서 식장산 정상까지 가는 길과 다른 점이라면 시원한 계곡이 함께 한다는 것.

계곡 소리가 꽤 우렁찼다

. 대전둘레산길 전체를 통틀어서도 계곡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은 흔치않기 때문에 반갑기만 했다.

초록으로 우거진 나무 사이로 계곡물이 철철철 흐르는 여름의 식장산 모습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계곡의 폭은 커지고 길은 평탄해졌다.

종착지인 세천공원까지는 코앞이라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앞서 보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까지 시야에 들어왔다.

지난 여름 최장기간을 기록했던 장마 때문인지 아니면 아주 오래전부터 그랬었는지

고목과 사목들이 길 옆으로 즐비했다.

처음엔 관리 상태가 부실하다 생각했었는데 계속 마주하다 보니 그 모습이 그리 자연스러울 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자연의 모습 그대로였다.

온갖 초목들이 자라나 숲을 뒤덮으면 또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기대됐다.

 

평탄을 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우측 <식장산 다 함께 나눔길> 입구가 보이고,

데크길을 따라가면 대전둘레산길 4구간의 백미인 세천저수지에 다다르게 된다.

우거진 숲속에 이렇게나 큰 저수지가 숨어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니 개구리 소리가 요란했다.

둘레길 방문 전 뉴스 기사에서 세천저수지에 북방산 개구리 500여 마리 산란지를 발견했다는 글을 봤는데 설마 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봄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식장산 능선과는 달리

세천 저수지에는 온갖 생명이 숨을 쉬고 있었다.

 


▲ 짙은 호수에 비쳐든 나무의 모습이 한편의 수묵화를 보는 듯했다.


 

 

저수지 수면이 잔잔했다.

수면 위로 식장산의 모습이 데칼코마니처럼 선명하게 그러졌다.

비록 생명의 색은 없었지만 생명의 보고 그 자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저수지 외각을 따라 데크길이 소담스럽게 이어졌다.

<식장산 다 함께 나눔길>이라는 이름이 참으로 잘 어울린다 생각됐다.

옆으로 지나치는 시민들의 표정이 밝았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시민들이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 곳인지. 초반 꽤나 힘든 여정이 식장루에서 큰 감동을 전했고,

세천저수지에서는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 세천저수지를 따라 나오면 세천공원으로 이어지고 종점까지는 코앞이다.


 

이른 아침에 나섰건만 어느샌가 해는 석양으로 바뀌고 있었다.

종점인 대전동신고까지는 도로변을 따라 걸어야 한다.

길 옆으로 산수유가 화사했다. 노오란 산수유에 석양빛이 물들어 눈을 즐겁게 했다.

시원하기만 했던 봄바람이 이번엔 포근하게 귓불을 어루만졌다.

여정의 끝마저도 평화로움이 가득했다.

 



동신고

세천공원을 나와 동신고까지는 이정표가 보이지 않는다.

분명, 네이버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길 그대로 걸었건만 무슨 연유인지 아무리 찾아도 이정표가 없었다.

한참을 오다가다 하다 결국 동신고 입구에서 여정을 마치기로 했다.

여정을 시작한 지 정확하게 7시간 30분이 흐른 뒤였다.



▶코스 경로: 삼괴동 덕산마을 느티나무 – 닭재 – 망덕봉 – 임도 – 동오리고개 – 식장산 해돋이 전망대 –

활공장 – 세천공원 – 동신고 버스종점

▶거리: 13.6 km

▶소요 시간: 약 7시간 30분

▶코스 타입: 비순환형

▶편의시설: 길 전체 구간에 식음료를 구할 곳이 없으니 미리 준비하도록 하자.


- 이 달의 추천길 다른글 보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