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릴 법한 곡인 여수 밤바다. 노래를 부르는 이는 여수의 바다와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고 말한다.
떨어져 있는 이를 그리며, 함께 걷고 싶다는 말 대신 뭐하고 있냐는 질문을 꺼내본다. 혼자이기에 좋은 여행지가 있는 반면에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
여수가 그렇고, 특히 갯가길 밤바다 코스가 특히나 그렇다.
언덕을 따라 오밀조밀 모여있는 동네, 푸른 바다와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섬들, 맛 좋은 음식들과 인심 좋은 사람들, 밤이 찾아오면 더해지는 활기까지. 가을이 코앞으로 다가와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오니 사랑에 빠지기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기에도 이보다 더 좋은 길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