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해 보니 그 여름 그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에게 나는 다정한 인사를 나눴던 것 같다. 뜨거운 여름날 손을 잡고 다정히 걸어가는 노부부에게, 가로등 위 나란히 앉아 있는 갈매기에게, 해변의 모래 위에서 나른함을 즐기고 있던 고양이에게, 그 길에서 만났던 수많은 표지판에게, 그 표지판에서 눈부시게 반짝였던 바다에게도 나는 한없이 다정했고 한없이 따뜻했다.
어쩌면 그건 그 길이 주는 다정함과 따뜻함 때문인 것 같다.
그렇니 당신도 그 길에서 그 길이 건네오는 다정함과 꼭 인사 나눠 보기를, 내가 받았던 위로의 마음을 꼭 받아보기를 그래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이 길의 매력에 푹 빠져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