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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등산코스 천천히 걸어봐요! 서울 한양도성 6코스 인왕산 구간

2021-10 이 달의 추천길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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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보 등산코스,

천천히 인왕산 자락을 걸어요!

'서울 한양도성 6코스 인왕산구간'

글.사진 이승아 여행작가

 

인왕산 범바위에서 내려다본 서울

누군가 가장 서울 다운 길이 어디냐 묻는다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한양도성 6코스 인왕산구간’이라 답하고 싶다. 그 이유를 한 줄로 표현하자면 ‘무궁한 서울의 매력을 한 풍경에 담을 수 있는 곳’.

푸르른 하늘 아래, 굽이굽이 보이는 산 능선과 그 사이로 빽빽이 자리 잡은 건물, 과거의 시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전통적인 풍경까지. 한 눈에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꼬불꼬불 난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북한산 풍경까지 공짜로 관람 가능한 ‘한양도성 6코스 인왕산구간’을 함께 여행해 보자.

한양도성 6코스 인왕산구간 시작 지점, 돈의문 터 / 경교장 / 아파트 길

시작 지점은 ‘돈의문 터’이다.

서울 성곽의 4대문 가운데 하나로 일제강점기 때 철거되어 현재는 표지석만 남아있다.

이곳에서부터 경교장을 지나 아파트 길 사이로 걸어 올라가다 보니 부쩍 높아진 하늘과 시원해진 바람이 느껴졌다.

무더운 여름과 안녕, 반가운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성곽길 걷기 전 구경하는 서울의 골목골목

성곽길을 향해 골목골목을 올라가다 보니 저 멀리, 이국적인 빨간 벽돌 집이 보인다. 벽을 뒤덮은 덩굴식물은 이 건물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봉선화>, <고향의 봄>의 작곡가로 알려진 홍난파(1898~1941)가 6년간 말년을 보냈던 집이다.

인왕산에 오르기 전, 홍파동의 아기자기한 골목을 구경하며 걸어본다.

성곽길 입성, 한양도성 인왕산 순성 안내 쉼터

성곽길을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 음료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한양도성 인왕산 순성 안내 쉼터 인근에서 꼭 생수를 사고 화장실을 다녀오자.

성곽길을 걷기 시작한 후로는 화장실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인왕산 오르막 구간은 가파른 들숨과 날숨이 동반되기 때문에 마실 것을 준비해 가는 것이 필수다.

본격적으로 성곽길이 시작된다.

아직 채 피지 않은 코스모스 꽃봉오리와 푸르른 하늘, 길 능선 너머로 보이는 북한산 풍경. 가수 아이유의 <가을 아침>을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딱 이곳일듯 하다.

저 멀리 인왕산 등산의 시작 지점이 보인다.

쨍쨍한 햇빛을 잠깐 피할 수 있는 계단 코스가 나온다.

인왕산을 오르려는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내리쬐는 햇빛이 나뭇잎 사이사이를 파고드는 모습이 참 귀엽다. 계단을 다 오르면 앞으로 걸어야 할 성곽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겁먹지 말자. 숨은 가팔라질지언정 풍경은 더욱 더 압도적일 테니까.

인왕산을 향해 난 성곽길

 

잠깐 뒤를 돌면 보이는 풍경

인왕산 자락 바위 쉼터

성곽길을 따라 올라오다 보니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성곽길 옆으로 한 숨 돌릴 수 있는 바위 쉼터가 있다.

집에서 챙겨온 아이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곳은 '자연이 만든 전망대'이기도 하다.

이곳 바위 쉼터에서는 정면으로 경복궁과 서울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데, 그 풍경이 참 아름다워

이곳에서 10분 정도 쉬며 땀을 식히고 인왕산 정상을 향해 힘차게 올라갈 수 있는 체력을 재정비했다.

성곽길을 따라 다시 오르다 보면 서서히 숨이 가팔라진다. 서울의 등산 코스 중 나름 짧은 코스로 알려진 인왕산이지만, 오를 때 마다 심박수는 늘 가팔라진다.

특히 경사도가 높은 이 계단이 가장 힘든 구간인데, 이 구간만 지나면 멋진 서울의 풍경을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성취감까지 맛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계단의 이름을 천국의 계단으로 지었다. 천국의 계단 앞에서 뒤를 돌아보면 남산타워와 함께 멋진 서울의 풍경이 가파른 숨을 진정시킨다.

 

 

인왕산 범바위 인생샷 포인트

드디어 범바위에 도착했다. 탁 트인 서울 풍경과 불어오는 가을바람.

이때까지 걸어온 성곽길과 그 너머로 보이는 남산타워, 그 주변을 둘러싼 빽빽한 건물들. 서울이 한 눈에 들어온다. 돈의문 터 부터 딱 1시간 만에 도착한 수고 치곤 아름다운 풍경이 너무나 큰 선물처럼 느껴진다.

 

인왕산 범바위에서 내려다본 서울

인왕산 정상을 향한 성곽길 풍경

범바위에서 잠깐 땀을 식히며 서울 시내를 구경하고 다시 인왕산 정상을 향해 올랐다. 지난 여름에 인왕산을 올랐을 땐 옷이 전부 땀범벅이었는데, 이번엔 티셔츠가 모두 젖진 않았다.

불어오는 가을 살랑 바람과 시원해진 공기, 뜨거웠던 여름과 작별하고 천고마비 가을을 반기며 힘차게 올라본다.



드디어 인왕산 깔딱 고개에 다다랐다.

범바위에서 인왕산 정상까지는 가파른 바위길이 있다.

초보 등산객이라면 이 구간을 천천히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인왕산 정상

인왕산 정상 팻말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송골송골 맺힌 땀은 시원한 가을바람에 씻겨 내려간다. 정상에 서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면 웬만한 서울의 랜드마크를 다 찾아볼 수 있다. 롯데타워, 경복궁, 청와대, N서울타워 등 서울을 대표하는 여행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산길

드디어 하산 시작, 저 멀리 보이는 북한산과 그 아래에 꼬불꼬불 난 성곽길의 조화는 예술이다.

한양도성 6코스 인왕산 구간의 또 다른매력은 등산길과 하산길의 경로가 다르다는 것이다.

등산하며 서울 시내 풍경을 구경했다면 하산길엔 북한산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하산 중에 만난 성곽의 풍경







하산 후 윤동주 시인의 언덕으로 가는 길

하산은 30분이 채 안 걸렸다.

부암동 방향으로 하산하다 보면 윤동주 시인 언덕이 나온다. 이곳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를 감상하니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았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창의문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부암동 방향으로 내려오면 창의문이 보인다. 한양도성 6코스 인왕산 구간의 마지막 지점이다. 땀으로 가득했던 이마는 어느새 뽀송뽀송 말라있다. 걷기 여행이 끝나고 부암동 맛집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면 여행은 더 완벽해질 것이다.

2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서울 한양도성 6코스 인왕산구간.

정상부를 제외하면 경사도도 낮고, 가는 길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걷기여행이나 등산의 재미를 붙이고자 하는 초보 등산객에게 매우 추천하는 코스이다.



 

▶︎걷는 시간 : 약 2시간 30분

▶︎거리: 4km

▶코스 타입: 비순환형

▶︎걷기 순서: 돈의문 터 - 경교장 - 월암공원 - 홍파동 홍난파 가옥 - 인왕산 순성 안내 쉼터 - 인왕산 범바위 - 인왕산 정상 - 윤동주 시인의 언덕 - 창의문

▶︎코스 난이도: 보통

▶︎ 화장실 및 매점: 화장실 - 강북삼성병원, 종로문화체육센터, 매점(편의점) - 인왕산 순성 안내쉼터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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