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 길‘ 완보는 가능한 가?

armexi 2019-07-19 19:20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 하자면,해파랑 길의 완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길을 나서면 어느 누구나 목표점을 정하고 걷는다, 설사 그 길이 가깝고, 멀고를 고사하고. 해파랑 길 770,먼 길이기에
더욱 많은 준비를 하고 도전하는 길이다. 그런데 그 길이 완보가 불가능 하다면,그건 허망한 일이다.

2010년과 2018년 두 번에 걸쳐 해파랑 길을 완보(?)하였다. 그러나 두 번다 완보하였다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2010년에는 미처 몰라, 고지를 눈앞에 두고 통일 전망대 출입 신고소에서 발걸음을 마쳤다. 자체 차량이 없으면 마지막 50구간의 종착점, 통일 전망대까지 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걸어서 가는 걸 허락하지 않을뿐더러 대중 교통편도 없었다. 그래서 2018년에는 강릉에 사는 친구가 차량을 가져와서 50구간의 마지막 부분은 차를 타고 통일 전망대에 섰다. 그런데 완보에는 또 다른 복병이 있었다. 경주 양남면의 방패장이다. 2010년 걸을 때는 방패장이 건설 중이어서 양남면에서 봉길 해안까지 산길이 열려 있었는데, 지금은 길이 막히고 2.4킬로의 터널이 열렸다. 그런데 그 터널은 빨리 걸어도 30분이 넘는 거리다. 인도가 확보되지 않은 듯하며, 매연으로 걷기가 불가능하니 차량이동 구간으로 안내 지도에도 표시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인도 권하였다. 결국 택시로 건너뛰었다. 완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트렉커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웠든 부문이다.

걷는 길에서 자연적인 장애가 아닌 인위적인 장애는 해소되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50구간의 종점을 통일전망대가 아닌 재진 검문소나 출입신고소로 바꾸는 게 좋을듯하다. 봉길 터널은 전국 다른 터널들처럼 차단막으로 인도를 확보하여 전 구간을 연결 시켜야 할 것이다. 해파랑 길, 많은 문제 중에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스탬프의 미비 같은 사소한 사항보다 전 구간의 연결이다. 좋은 걷는 길이 되기 위하여 이는 어떤 사항보다 선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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